공원에서 웅진 세계그림책 213
앤서니 브라운 지음,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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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의 책은 정말 모두 훌륭해서 

동화계의 고전이라 할 수 있지요.

이렇게 감성지수 팍 높일 수 있는 좋은 책들 덕분에

아이가 책을 보고 고르는 눈도 높아지는 듯 합니다.


멋진 글솜씨 뿐만 아니라 

예쁜 그림도 그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분, 앤서니 브라운!

더 좋은 책 많이 많이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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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저는 원래 웅진세계그림책 팬이지만,

이 책까지 만들어주실 줄은 몰랐어요.

'웅진세계그림책' 완전 반했습니다. 최고! 

이 책이 벌써 213번 책이네요. 와우!

다음 책들도 기대가 됩니다.^^


이 책의 원제는 'VOICES IN THE PARK' 이고 2001년 출간되었어요. 출간된지 20년이나 된 동화계의 고전 중 고전이지요.


한글로 출간된 다른 출판사의 책을 몇 년 전에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다시 구하려고 보니 절판! 띠로리~


이제 다시는 '공원에서'책을 못 읽는 것인가 절망하던 저에게

이렇게 좋은 책을 또 만날 수 있는 기회 주셔서 감사해요.

이 책 재미있어서 또 완판될 수 있으니 

아이가 어린 가정에서는 서둘러 준비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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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아도 명장면,

다시 보아도 명대사!


특히 이 책의 그림들은 주요 장면도 웃기지만, 배경으로 보여지는 부분이 너무 귀여워요. 왜 이렇게 웃긴 부분들이 곳곳에 숨어있는지 우리 아이가 한참을 찾고, 찾고, 또 찾습니다. 그 다음날 또 보고싶다며 또 들여다 보고, 또 찾고, 또 큭큭댑니다. 저 멀리 갑자기 등장한 공주님이 걸어가는 것도 너무 웃기대요. 우리 아이가 엄청 좋아하는 책으로 간직될 것 같아요.^^


이 책은 두 가정의 부모가 자녀 1명, 개 한 마리를 데리고 공원에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하루 신나게 놀죠. 물론, 아이들과 강아지들만요!

4명이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을 보냈는데,

함께 겪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두 가정의 부모와 두 가정의 자녀 이렇게 4명의 입장에서 각각 4개의 이야기로 일기쓰듯 전개된 내용이 다 달라서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같은 일을 겪고도 사람들이 저마다의 생각으로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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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는 찰스 엄마의 관점에서 본 이야기입니다.

공원에서 갑자기 없어진 자신의 아이, 찰스!

엄마가 깜짝 놀라서 일어나요.

이 때 뒷쪽 배경의 나무들이 '뭉크'의 '절규' 그림처럼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게 또 웃겨서 우리 아이는 한참 큭큭댑니다.

명화를 알면 더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어요.

뒤쪽에 할스의 '웃는 기사' 그림과 다빈치의 '모나리자'그림도 있답니다.


배경으로 표현된 감정들도 신기하기도 해요.

찰스 엄마의 이야기 배경에는 알록달록 가을의 나무가 있지만,

일자리를 찾느라 신문만 봐야 하는 스머지 아빠의 이야기 배경은 나뭇잎 하나 없는 겨울의 나무가 있거든요.


찰스를 찾기 위해 엄마가 소리쳐 불러봅니다.

뒤쪽 나무가 쓰러지듯 누운 것처럼 보이니, 엄마의 목소리가 정말 큰가보다 생각되어 또 웃음이 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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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색도 회색으로 표현되어 우울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밝게 표현되기도 해요. 두 어린이가 서로를 쳐다보니까 하늘의 색이 반반이네요. 둘이 어울려 함께 미끄럼틀을 타면서 노니까 하늘의 색도 점점 섞여지고요. ^^

회색빛 하늘에는 겨울나무, 맑은 하늘에는 가을나무!

그림으로 감정이 전달되니 신기해요.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주인공의 얼굴이 미끄럼틀에 비쳤는데, 뭉크의 그림이 또 생각나게 입을 크게 벌리고 있네요. 그림자만! 아마 마음 속으로 무서워서 소리치고 있나 봅니다. 하하... 우리 아이와 숨은그림찾기 하듯 서로 재미있는 부분 먼저 찾으면서 말하고 노느라 책읽으며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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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동상의 모습도 너무 웃겨요. 한 명의 어른은 서 있고, 한 명의 어른은 아래쪽 얼굴에서 입으로 물을 뿜고 있어요. 두 명의 어린이가 물고기를 들고 물총을 쏘고 놀고있는 것이 지금 4명의 이야기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 같아서 재미있네요. 


분수대 테두리도, 뒤쪽 나무들도, 오른쪽 회전목마도 모두 알록달록 무지개색으로 표현된 것도 보기 좋네요. 이렇게 여러 색들이 어울려 아름답게 보이듯이 우리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함을 표현한 듯 해요. 강아지들이 함께 뛰어놀듯이, 어린이들이 함께 어울리듯이! 마음을 닫은 어른들도 이 동화책 읽어야겠습니다. 


우리 아이는 재미있는 거 더 있다며 마구 찾아요.

분수대 창살 위에 바나나 하나 꽂혀있고, 

뒤쪽 나무에 고래모양 나무가 숨어있어서 물도 뿜고,

아이들 회전목마 있는 곳은 맑은 하늘인데,

진짜 하늘은 어두워져서 집에 갈 시간이라고...


재미있는 책 읽으면서 중얼중얼 신나서 떠드는 우리 아이!

앤서니 브라운 책만이 갖고 있는 이 매력!

앤서니 브라운 책들 정말 사랑합니다. ^^


재미있는 앤서니 브라운의 책 읽으면서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공원에서, #앤서니브라운, #웅진주니어, #공경희, #웅진세계그림책213, #VOICESINTHE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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