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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있니? ㅣ 에프 그래픽 컬렉션
틸리 월든 지음, 원지인 옮김 / F(에프) / 2021년 3월
평점 :
저는 그래픽노블 책 좋아해요.
예쁜 그림들을 감상하면서 독서하다보면,
그림 생각도 오래 나고, 더 선명하게 기억되는 것 같더라고요.
상실, 고통, 슬픔, 우정, 치유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니,
내용도 궁금해서 얼른 읽어보았습니다.

듣고 있니? (틸리 월든, 원지인 옮김, 에프 그리팩 컬렉션)
'듣고 있니?', 원래 제목은 "Are you listening?" 입니다.
사촌에게 나쁜 일을 당한 10대 소녀가
그 아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작정 집을 나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내가 아는 사람들은 죄다 나를 미치게 만든다'
고 말하는, 또 다른 슬픔을 겪고 있는 20대 여성.
둘이 만나면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
그리고 그 사이사이 두 주인공이 나누는 대화들..

우리 삶의 모습들이 그대로 다 반영된 글과 그림에
마음이 울컥하기도 하고,
목이 잠기기도 합니다.

길 잃은 고양이를 만나면서
그 고양이에게 자신의 삶을 투영시키고
끝까지 책임지려고 하고,
잘 보살펴주려고 하는 마음이
정말 아름다우면서 안타깝더라고요.
"얘 가족들도 반쯤 정신이 나갔을 거예요.
어디 있는지 몰라서요."
(출처 : 본문 87쪽 내용 중에서)
그런 따뜻함을 받을 수 없는 환경의 사람들이 겪는 고통과 상처,
그것들을 극복해 나가야 하는 용기와 도전 등을
비유적으로 묘사한 것 같아요.

처음에는 자신의 아픈 상처를 덮고 회피하려고 하지만,
둘이 서로의 상처를 살짝 꺼내게 되면서
그 상처들을 서로 위로하고 안아주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
"그렇게 전부 참기만 하면 더 빨리 침울해질 뿐이야."
(출처 : 본문 138쪽 내용 중에서)
특히 마지막에 각자의 길을 응원하며 떠나는 모습에서
행복한 일만 펼쳐지기를 저 역시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두 여성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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