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발랄 유물 여행 - 유물로 보는 역사 한 장면 주제로 보는 어린이 한국사 시리즈 3
김경복 지음, 김숙경 그림 / 니케주니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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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사 관련 어린이책에 관심이 많습니다.

우리 아이는 저처럼 한국사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최근에 사회 전반적으로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능한 선생님들도 많아지고, 책들의 수준도 높아지는 걸 보니

우리 아이는 한국사 즐겁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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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발랄 유물여행 

(김경복 저, 김숙경 그림, 니케주니어)


이 책은 여러 유물들을 중심으로

한국사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한국사는 몰라서 어려웠지, 알고 보면 재미있는 것 같아요.

우리의 사는 이야기라서 그런 거겠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것도 한국사의 일부분이 될 거고요.

그런 의미에서 좋은 책들을 통해

한국사에 대해 알아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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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발견되자마자 경찰이 들고 살피다가 실수로 떨어뜨려서

광배에 금이 가버린 '금동 연가 7년명 여래 입상'.

아이고, 너무 안타깝습니다.


1967년 덕수궁 미술관에서 문화재 전시회를 했는데,

마지막 날 갑자기 한 시간 정도 정전이 되었고

이 때 도둑맞기도 했다니, 참 여러모로 고생한 유물이네요.


순금인 줄 알고 훔쳤고, 

아닌 걸 알고 12시간만에 다시 되돌려줬대요.

요즘같은 세상이라면 엄청난 CCTV가 금방 범인을 찾았겠지만,

그 시절에는 범인이 걸어준 전화 한 통에 애걸복걸하며

돌려달라고 애원해야 했으니, 

이런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어쨌든, 다시 돌려받아 다행입니다.


이름이 참 긴데, 

그 이름에 대해서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 주시니 

이해 쏙쏙!


'금동'은 청동으로 만들고 그 위에 금을 입혔다는 뜻이고,

'연가'는 왕이 나라를 다스리는 햇수를 세기 위해 붙이는 이름, 

연호를 말해요.

'7년명'은 왕이 즉위한 지 7년째 되는 해라는 뜻이고,

'여래'는 부처님을 뜻하며, 

'입상'은 서 있는 모습의 조각을 뜻해요. 

- 출처 : 본문 36~37쪽 내용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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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이 되고, 6.25 전쟁도 끝나면서

살기 편해졌겠지만 배고픔과 가난에 허덕였겠죠.

그래서 도굴꾼들도 많았나봐요.

1966년 불국사 석가탑 안의 사리함을 훔치려던 도둑도 있었다네요.

이렇게 훔친 물건들을 사들인 사람이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의 형 이병각이었다니... 

정말 "세상에 이럴 수가!" 놀랍네요.

구속되어 재판을 받으셨군요. 아이고...


국보 21호인 이 탑을 무영탑이라고도 부르는

아사달과 아사녀의 슬픈 전설 이야기,

복원하는 과정의 이야기 (사리함을 찾은 기쁜 이야기와

썩은 전봇대가 쓰러지며 옥개석과 탑신을 망가뜨린 슬픈 이야기), 

그 안에서 나온 무구 정광 대다라니경에 대한 이야기 등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아이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일본 경전을 20년 이상 앞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이라니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멋진 유물들을 만들어 후손에게 남겨주신 

선조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고,

더 잘 보존해야겠다는 생각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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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통하지 않는 진흙 속에 묻혀 있어서

부서지거나 녹슬지 않은 채,

1400여 년 동안 땅 속에 고이 묻혀있던

'백제 금동 대향로'.

그 멋진 자태를 큰 사진으로 여러 장에 걸쳐 소개해 주셨어요.


연꽃무늬의 몸체와 용이 다리를 들고 있는 향로 받침대 뿐만 아니라

뚜껑 꼭대기의 봉황과 그 아래 나무, 바위, 폭포, 시냇물, 

사슴, 멧돼지, 호랑이, 코끼리, 원숭이,

악사, 신선 등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어

정교한 공예 기술에 감탄하게 됩니다. 

1400년 전에 이 정도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었다는 것도 놀랍네요.


도굴꾼들이 올 것을 대비해 무리를 해서 하루 종일 발굴을 하셨다니,

발굴해 주시는 분들께서는 정말 고생하시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이 외에도 반구대 암각화, 농경문 청동기, 서봉총 금관,

무령왕릉과 지석, 단양신라 적성비, 충주 고구려비, 경천사 10층 석탑, 

청자 상감 운학문 매병,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

훈민정음 해례본, 천상열차분야지도, 대한 제국 고종 황제 어새 등

여러 유물에 대해 알 수 있어요.

유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 유물이 있었던 시대의 이야기도 읽을 수 있고,

유물이 발굴되는 과정도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주제로 보는 어린이 한국사 시리즈 세번째 책으로

시리즈 1, 2는 유쾌발랄 역사 지도, 유쾌발랄 궁궐 여행이 있습니다.

이 책 너무 재미있어서 그 책들도 얼른 읽어봐야겠어요.


유물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물의 발굴 현장에 대한 이야기와

유물로 그 시대 역사와 사람들의 생활모습도 알 수 있는 이 책을

어린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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