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싶지만 불안합니다 - 얼떨결에 어른이 되어버린, 당신에게 보내는 마음 처방전
주서윤 지음, 나산 그림 / 모모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놀고 있는데 불안합니다."

휴직한지 벌써 10개월이 되었네요.

놀고 있는데, 편하지는 않아요.

복직하지 않고 계속 놀고 싶은 마음 있어서 그런가 봐요.


놀고 싶은데 불안한 제 마음과 똑같은 제목의 책의 출간되다니...

놀란 마음 진정하고 읽어보았습니다.


20201203_210137.jpg

놀고 싶지만 불안합니다. 

(주서윤 글, 나산 그림, 모모북스)


이 책의 작가님은 유치원 선생님이셨는데 그 직업을 그만 두고,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시인으로 활동중이십니다.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있으시대요. 너무 아름다운 마음이네요...


저도 요즘 책을 많이 읽다보니, 책이 더 좋아져서 책만 읽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직업도 바꾸고 싶은데 쉽게 용기가 나지는 않아요...

용기내어 직업을 바꾸고, 이렇게 책도 내신 작가님 멋져요. 응원합니다!


이 책은 작가님 마음처럼 사람들을 위로하고 힘든 마음을 달래주는 좋은 책이네요. 본인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쓰셔서 읽는 내내 저의 경험, 생각과 오버랩 되면서 수긍하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하고, 마음 아프기도 하고, 미소짓기도 하고, 새로운 결심을 하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듭니다.


20201203_210313.jpg


편한 문체로 생활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대화체로, 시처럼 써 주시기도 하고, 일기처럼 써 주시기도 하셔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이 책의 내용은 작가님 개인의 이야기가 많지만, 우리가 모두 한 번쯤은 겪었을 만한 생활 이야기여서 지난 날도 생각나고, 눈물도 살짝 나더라고요.

유치원 교사를 그만 두고 한강에서 혼술의 기억,

행복을 게을리 했으니 미소는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다짐,

과거의 불행을 버려야 행복을 채울 수 있다는 충고,

죽음은 허탈하고 인생은 여행이라는 좋은 글들에 깊은 공감을 했어요.


우리가 온전히 가진 것은 시간 뿐이다.

아무것도 갖지 못한 사람에게도 시간만은 있으니까

- 발타자르 그라시안 - (출처 : 본문 245쪽 내용 중에서)


20201203_210335.jpg


예쁜 그림들과 함께 있는 글들은 감동이 더 크게 전해지는 듯 합니다.


긴 터널에서 필요한 건 손전등이 아니라

터널 끝에 펼쳐진 또 다른 세상...


존재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는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때는, 제가 현재 우리 아이에게 그런 존재로서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되면서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사람으로 얻는 행복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말이 너무 좋고, 주변 사람들에게 큰 사랑 받으며 살고 있는 지금 너무 감사하네요.


20201203_210350.jpg


이 책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현실에서 더욱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감동을 주는 글들이 많아요.


사춘기는 끝났지만, 

인생의 여기저기에서 방황하는 우리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놀고싶지만불안합니다, #주서윤, #나산, #마음처방전, #모모북스, #성공한인생보다후회없는인생을사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