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식빵유령 / 웅진주니어 - 작은 식빵에 유령이 산다고?

식빵 유령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36
윤지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10월

식빵 속에 유령이 산다면?

식빵 속에 유령이 산다는 생각해 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그런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그렇다네요. ^^

우리의 일상생활 속 물건에, 그것도 음식에 유령이 산다는 생각은 

정말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식빵 속에 유령이 있다니...

책 제목부터 신선하면서 살짝 무서운 느낌,

그림이 귀여워서 신기한 느낌도 나는 

재미있는 어린이책이 출간되어 읽어보았습니다.

식빵유령 (윤지 지음, 윤지 그림, 웅진주니어)

유령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있지만

있다고 해도 우리 집은 아닐 거고,

우리 동네는 아닐 거고,

내가 아는 주변에는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어딘가 멀리 있긴 있을 거라고만 생각했던 것 같고요.

그래서 이 책은 제목부터 정말 많이 흥미로웠어요.

앞으로 식빵 먹을 때마다 생각날 것 같아요.

식빵 속에 유령이 살아요.

책상도 있고, 책도 있고, 침대도 있고, ...

딱 필요한 물품들만 놓고 간소하게 살아요.

유령이 옷 입는 모습 너무 귀엽죠. 하하..

그래서, 식빵에 대한 책인 줄 알았지요. 그런데...

식빵유령의 식빵은 식빵 가게 안에 있어요.

평범하고 조용한 일상 중 저 멀리 뒤에 고양이 등장!

왼쪽 위에 고양이 다리 보이시죠?

두둥~

길고양이가 식빵 가게 안의 빵을 먹으러 왔나 봅니다.

장난꾸러기 고양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해맑게 이것저것 다 뒤져요.

쥐를 한 번 쫓아내 주어 고마워서 빵을 조금 주는 일도 있었지만,

고양이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다시 평범하게 이것저것 다 뒤지고 깨면서 사고를 쳐요.

식빵유령은 "안돼~!" 라고 소리지르고요.

귀신, 유령, 괴물 등 무서워서 책을 잘 안 보려는 우리 아이도 이 책은 식빵유령이 너무 귀엽다면서 잘 보네요. 고양이도 사랑스럽고, 식빵유령도 너무 귀여워요. ^^

본때를 보여 주려고 벼르는 식빵요정!

그런데, 더이상 고양이가 오지 않습니다. 

왜 안 오는 걸까요?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기다려요.

고양이는 어떻게 된 걸까요?

조용한 하루 하루...

좋긴 한데, 왠지 기다려지는...

고양이가 왜 안 오는 건지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직접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말씀드리면 재미없으니까요. ^^

이 동화책을 지은 윤지 작가님은 나옹, 은곰, 래오, 그리고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데, 나옹, 은곰, 래오는 길에서 만난 가족이래요. 아직도 비바람을 맞으며 길에 있을 고양이들을 생각하며 '식빵 유령'을 지었다고 해요.

요즘 점점 날씨가 추워지고 있지요. 길고양이들에게도 따뜻한 온기가 함께하기를 바라는 작가님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듯 합니다. 식빵 유령을 통해서 전해지는 고양이 사랑이 잘 느껴졌어요.

귀여운 식빵 유령과 고양이의 이야기가 궁금한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식빵유령, #윤지, #웅진주니어,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