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위한 레시피
대니 라마단 지음, 애나 브론 그림, 권이진 옮김 / 원더박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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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요리?


예쁜 여자아이가 두 손 한아름 큰 접시를 들고

방긋 웃고 있는 모습이 너무 예쁘죠.


'이 아이가 엄마에게 요리를 해 드렸나 보다.'

짐작하면서 책을 펼쳐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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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레시피 

(대니 라마단 글, 애나 브론 그림, 권이진 옮김, 원더박스)


"살마는 난민 맞이터 숙소 창문 밖으로 

비 내리는 밴쿠버 시내를 바라보았어요."


이 동화책의 시작, 첫 문장입니다.

이 문장으로

저 주인공 여자아이 이름이 살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난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캐나다 밴쿠버에 살고 있고,

난민 숙소에서 사나 봐요.


레바논의 난민 캠프에서 엄마는 잘 웃으셨대요.

하지만, 캐나다 난민 숙소에서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영어를 공부하며 

시간을 보내는 게 스트레스인지

엄마는 잘 웃지 않으신대요.


엄마가 언제 웃는지, 안 웃는지

우리 아이들은 정말 잘 알죠.

그래서, 부모가 더 많이 웃어야 하는 이유인가 봐요.

저도 요즘 잘 웃지 못할 때가 많은데,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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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웃게 하기 위해 살마가 노력하는 부분의 그림이 짠해요.


웃긴 그림을 그리고,

웃긴 말놀이를 하고,

엄마를 깜짝 놀래켜 주고...


엄마 앞에서 온갖 애교를 다 부리네요.

하지만, 엄마는 여전히 슬픈 표정...

아이 앞에서 힘든 내색할 수 없는 게 부모인데,

살마의 엄마는 힘든 감정이 숨겨지지 않는 걸 보니, 

정말 많이 힘드신가 봐요.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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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마는 같은 숙소에 머무르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요.

엄마를 웃게 만들고 싶은,

정말 착한 딸, 

살마!


이 부분에서 약간 궁금한 부분이 있더라고요.

아랍어로 서로 대화를 나누는 건지,

어린 살마와 어른들이 서로 반말로 대화를 하네요.

영어처럼 존대말의 개념이 없는 언어인지 궁금해요. ^^


살마는 

예전에 살던 집도, 아빠도 모두 당장 데려올 수는 없지만

좋은 생각이 번뜩 떠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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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로 엄마가 좋아하는 시리아 음식을 만들어드리는 거죠.


음식의 재료를 알아보고,

사러 가고,

요리를 하고, ...

이 모든 일을 숙소의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요.


특히, 특별한 그 나라 전통 재료도 구해야 하고,

실수로 병이 깨지면서 사라진 올리브 기름도 구해야 하고, ...


우여곡절 끝에 살마만의 음식을 만들고,

엄마는 사랑스런 아이의 마음에 감동하여 웃어요.

둘이 마주보고 웃는 장면이 너무 감동적이라 눈물 찔끔!

우리 아이에게 잘 자라고 인사나누는 장면과 같아서

보는 내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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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둘의 행복을 지켜주기 위해

주변에서 노력하는 많은 등장인물들의 마음이 아름다워서 또 눈물 찔끔!

세상은 이래서 살 만 하다고 하나봐요.


엄마를 행복하게 하고 싶은 한 소녀의 이야기를 읽으니,

우리 엄마들 더 힘내야겠습니다.

힘든 상황일수록 더더욱!

아자아자!


시리아 난민의 캐나다 정착을 돕는 활동을 하시는 분께서 

직접 만든 동화책이라고 하니,

그 아름다운 마음이 전해져 더 감동적입니다.


엄마의 웃음, 이웃의 행복을 찾아 주기 위해 노력하는

아름다운 마음의 동화책을 읽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엄마를위한레시피, #대니라마단, #애나브론, #권이진, #원더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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