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기예르모 데쿠르헤즈 지음,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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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노래가 또 저절로 나오네요.

너무나 아름다운 동화책 읽고 감동받아서

울었어요... 제가...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이기도 하지만,

어른들의 감수성도 충분히 자극하는 

멋진 동화책을 읽고,

감동이 사그라들기 전에 소개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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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기예르모 데쿠르헤즈 글, 그림, 윤지원 옮김, 지양어린이 kid book)


책의 크기는 A4 만큼 크고,

두께도 엄지손가락 가로만큼 두꺼워요.


그렇지만 큼지막한 그림과

많지 않은 글자 때문에

생각보다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어린이들도 재미있게 읽네요.


오히려 어른들이 쉽게 읽을 수 없어요.

한 장 한 장 감동적인 그림과 글로 인해

생각할 거리가 많고,

작은 부분들의 세심한 그림들을 찾아보며

생각에 또 잠기고...

감수성이 풍부하신 분들은

눈물 펑펑 쏟으실 수도 있으니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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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로렌조'는 휴대전화를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시골 한적한 집으로 이사를 가요.

도착하자마자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을까 걱정을 합니다. 하하...


양쪽 페이지 가득 초록색 꽉 찬 그림이

시원한 느낌이 들어요.

어른인 저는,

이런 집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로렌조는 방 안에 있는 커다란 가구 속에서

비밀노트를 발견해요.


로렌조는

그 노트의 주인이었던 분께서

자신의 여러 가지 생각을

창의적인 그림과 글로 표현하여 기록한 것을 보게 되죠.

그리고, 자기만의 느낌으로

그것을 다시 해석하고,

주변 공간에 대입해 보며 상상을 덧붙여가면서,

로렌조도 그림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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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비밀노트의 주인공이 

첫사랑을 만나게 되었을 때의 장면입니다.


로렌조의 이야기 중간 중간에,

비밀노트의 이야기가 등장해요.


광견병에 걸린 개에게 물린 소녀를

병원에 데려가는 부분입니다.

번쩍 들어 어깨에 메고 자전거에 탔죠.

처음에는 너무 무거워서 페달 밟기가 무척 힘들었지만,

갈수록 힘이 세지며 하나도 안 무거웠다는 것을

저렇게 예쁜 그림으로 표현해 두었네요. ^^


우리 아이가 까르르 재미있다고 웃어요.

저도 옆에서 함께 읽는데,

그림으로 재미있게 잘 표현되었더라고요.

사랑의 힘인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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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조가 비밀노트의 주인을 만나는 과정이 너무 아름답고,

그에게서 비밀 선물을 또 받는 과정도 너무 아름다워서 

저는 이 부분에서 눈물이 찔끔 났네요.

우리 모두 늙을 것이고,

우리의 생각도, 우리가 사용한 물건들도...

모든 것을 다음 세대에 남겨주어야 하는 거라는 생각에...


우리 아이는 

상상력이 풍부해지는 예쁜 그림들 덕분에

이 책의 그림들이 너무 좋대요.


책의 원래 주인이 색종이를 잘게 자르는 장면,

그 색종이가 로렌조의 방에 예쁘게 흩날리는 장면,

그 아래에서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을 받으며

그림을 열심히 그리는 로렌조의 모습에서

휴대전화 안 터질 것 같다며 투덜대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으니...

감동적일 수 밖에요.

명작그림책 시리즈 중 한 권이라니, 이해가 갑니다. ^^


특히, 우리 아이는 강아지 이불 덮어준 게 너무 사랑스럽다며,

꺄~ 소리지르며 좋아해요.


예쁜 그림 동화책 읽고 싶은 어린이 뿐만 아니라,

마음 따뜻한 그림과 글로 힐링하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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