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부모를 위한 SNS 심리학 - 소셜 미디어는 아이들의 마음과 인간관계,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케이트 아이크혼 지음, 이종민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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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블로그를 시작한 지 몇 달 되지 않았고, 우리 아이도 유튜브를 시작한 지 이제 넉 달 정도 된 것 같아요. 여러 사회망 서비스에 관심이 있기는 하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너무 많이 듣고 아는지라 쉽게 시작할 수 없었지요. 지금 아주 조심스레 시작하고 있기는 하지만, 약간 폐쇄적으로 거리를 두며 얼굴 사진이나 개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맞는 것일까, 내가 바르게 잘 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고민은 늘 있어요. 이런 고민에 대한 답을 알려주는 좋은 책이 출간되어 읽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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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부모를 위한 SNS 심리학 

(케이트 아이크혼 지음, 이종민 옮김, 현대지성)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키우는 부모를 위한 필독서>라는 표지에 더 끌려 읽게 되었는데, 여러 부분에서 공감하기도 하고, 배우기도 했어요. 


자기 의도와 상관없이 유명세를 얻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 대한 문제를 다룬 여러 사례 중에서, 미래의 본인 자녀가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게 될 고통을 생각하지 못한 부모들의 많은 사례가 있는데, 특히 '힐'의 딸 배설물 사태가 세계 각국의 신문 잡지에 소개되며 유명세를 탔다고 해요.

실수로 놓고 온 영상을 친구가 인터넷에 올려 세계 최초의 인터넷 밈이 된 '라자' 사건도 안타까웠어요.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보며 긍정적인 경험을 했겠지만, 영상의 주인공들이 자신의 과거와 마주했을 때의 고통을 생각했다면 그렇게 인터넷에 올리지는 않았을 거예요. 

단지 유명해지고 좋을 거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그 후에 겪게 될 친구문제, 왕따문제, 자살문제 등 본인이 영상의 주인공이었어도 올렸을 것인지 한 번 생각했다면 좋았겠죠. 본인과 다른 감수성을 가진 사람들이 받을 더 큰 고통을 헤아리지 못한 부분이 아쉽네요.


누구나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요즘이라는 첫 부분의 설명처럼 부모나 친구가 사랑한다는 명목으로 수많은 사진과 영상을 남기고, 자기가 자기 자신을 별 생각없이 찍기도 하는 세상이죠. 그것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큰 문제이니만큼 더 신중해야하겠습니다.


5장 '디지털시대, 사라질 권리를 찾아서'에서 다룬 '디지털금욕'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단순히 소셜 미디어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발을 빼는 것이 해답이 될 수 없다고 하니 반성합니다. 온라인 인지도가 높이 평가받고 검증하는 도구로 사용되기까지하는 세상이니 말이죠. 


"아이들이 자극적인 정보나 도발적인 이미지에 접근하지 못하게 막아 놓고 비판적 사고를 하라고 가르칠 수는 없다" - 헨리 젠킨스


무조건 안 하는 게 답이 아니니, 바르게 잘 접근해서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아이에게도 잘 가르쳐야겠습니다.


'망각은 가벼운 상처를 딛고 일어설 수 있게 하는 요긴한 버팀목이자 심각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해 주는 만병통치약이다. 스스로 잊고 타인에게도 잊히는 것은 이런 면에서 누릴 수 있는 큰 자유다.' - 본문 186쪽 중 -


현재에 집중하고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 과거의 기억을 지우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소셜미디어에서는 그것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전체 혹은 특정 부분의 유료삭제서비스 등이 등장할 수도 있다니, 그것이 또 새로운 정보 제공이 되어 우리 아이들을 괴롭힐 수 있다니... 정말 바르고 제대로 활용해야겠다고 이 책을 통해 배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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