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바꿔 공장의 음모 라임 그림 동화 26
콜린 피에레 지음, 질 프렐뤼슈 그림,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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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환경과 재활용에 관심이 더욱 많아지고 있는 요즘,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저도 나름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데 음료수 뚜껑은 플라스틱으로 버려도 재활용이 되지 않아서 그것을 이용하여 치약짜개를 만드는 일을 한다는 분의 뉴스기사를 얼마 전에 보고, 깜짝 놀랐지요. 재활용에 대해 바르게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던 중 관련 동화책이 출간되어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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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바꿔 공장의 음모 (콜린 피에레 글, 질 프렐뤼슈 그림, 이세진 옮김 / 라임)


이 책의 주인공은 초등학교 2학년 '모니아'입니다. 모니아의 동네에 '다 바꿔 공장'이 문을 열어요. 뭐든지 다 재활용해 준다고 하니 엄청 멋지고 좋은 공장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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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재활용한 물건이 조금 이상해 보여요. 포장지, 거름, 그리고 주스? 마시는 주스도 만든대요. 쓰레기 커피, 찌꺼기 술, 오물 주스를 만들어서 재판매하는데, 사람들은 그걸 마시고 좋아라 해요. 색도 '형광색 초록빛'이 너무 강한 게 뭘 숨기려는 것 같고, 수상해 보이지만 어른들은 눈치채지 못하고, 재활용해 준 거니 좋은 거라고 믿어버리죠. 이미 그 맛에 빠져버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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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어린이들은 뭔가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공장에 몰래 들어가요. 다리 5개인 개구리, 지느러미 달린 새, 까악까악 우는 꿀벌... 변형된 생물들을 보고 놀라서 집으로 뛰어왔는데, 집은 더 이상해요. 부모님이 로봇처럼 말하고, 눈은 초록색 형광으로 빛나면서 바른 생각을 하지 못하시는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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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바꿔 공장이 바른 공장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챈 이 어린이들은 공장을 파괴할 목적으로 재활용함을 쓰레기 대신 흙, 풀, 꽃, 씨앗, 나뭇잎, 채소로 채우고, 숲으로 피신을 갑니다. 결국 쓰레기를 모으지 못한 다 바꿔 공장은 망하고, 세상은 원래대로 다시 돌아와요. 


처음에 이 책을 읽었을 때는 함축되는 의미, 비유적인 표현이 약간 어려웠어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다시 읽어보았답니다. 그랬더니, 바르게 재활용하지 못했을 때 그 피해가 다시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우리 주위에도 환경을 생각한다는 이유로 여러 가지 물품들을 생산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실상은 오히려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풍자한 동화책인 것 같아요.


저는 오늘 아침에도 식료품을 사기 위해 온라인 쇼핑을 하던 중, 에코백을 끼워주는 행사를 하는 물품들을 발견했어요. 집에 이미 에코백, 장바구니이 많은데, 그 물건을 사면 가방이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고, 너무 많은 가방을 주체하지 못하여 많이 사용하지 못하고 버리게 된다면 저는 오히려 쓰레기를 만들어낸 주범으로 전락해 버리는 거죠.


환경을 깨끗하게 지켜내지 못한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미안해지는 동화책이었습니다. 우리 어른들이 더욱 정신차려서 바른 환경보호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와 관련된 제품 생산에도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겠어요. 정말 환경을 생각하는 물품이 맞는지 말이죠. 최선을 다해 환경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다시 깨끗한 지구로 돌아오겠지요.


바르게 재활용하는 것이 중요다는 것을 알려주는 환경동화책을 읽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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