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를 껴안은 호텔 - KBBY가 주목한 그림책(2020년 9월) 신나는 새싹 142
이선주 지음, 조은정 그림 / 씨드북(주)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때문에 신나는 일 뭐 없나... 두리번 거리게 되고...
매일 똑같은 일상이 지겹고...
여행도 못 다니고 집에만 있으니...
참 힘든 일상입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멋진 호텔에서 초대장 하나 받았어요.
와우!
코로나 끝나면 바로 달려갈 겁니다 ^^


20200912_132223.jpg


스리랑카에 있는 헤리턴스 칸달라마 호텔에서 온 초대장,
'바위를 껴안은 호텔' 책입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제프리 바와'가
자연과 하나가 되기를 추구하는 호텔을 지었어요.

호텔 곳곳에 큼지막하게 유리 없는 창들을 만들어서,
호텔 실내에 있어도 햇살, 바람, 녹음이 그대로 들어온대요.
숲속에 있는 느낌이 드는 호텔이라네요. 오~

넝쿨이 건물의 외벽을 완전히 뒤덮도록 
4년을 기다렸다가 호텔을 완공했다니,
이렇게 정성으로 지은 호텔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나 봅니다.

20200912_132319.jpg

바위를 껴안은 호텔 (이선주 지음, 조은정 그림, 씨드북)

그림이 너무 멋집니다.
호텔을 넝쿨이 감싸고 있어서 호텔이 거의 보이지 않아요.
호텔이 자연의 일부가 된 것 같고,
자연도 호텔의 일부가 된 것 같아요.
이 멋진 자연을 다 누릴 수 있는 호텔이니까요.

20200912_132333.jpg


호텔을 방문한 사람들이 여러 감정으로 여기에 도착하지만,
결국은 자연의 웅장함, 위대함, 편안함... 등에 감동받아
모두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입술이 뾰로통했던 소년도
멋진 자연의 풍경 앞에서 모든 걱정을 잊게 됩니다.

20200912_132410.jpg


호텔에 도착해서도 둘이 싸운 표정이었던,
냉랭한 기류가 흘렀던 커플도
자연스럽게 화해를 합니다.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저 폭포를 보면서 말이죠.

자연 앞에서 인간의 모든 감정들이
다 정화되는 순간이 그림으로 잘 표현되었어요.
정말 숲 속에 있는 느낌이 들어요.
큰 사이즈 책의 양쪽 가득 펼쳐진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 호텔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20200912_132422.jpg


젊은 시절 이 호텔을 방문했던 부부가
아이를 낳고 키운 후, 세월이 많이 흐른 뒤 
추억을 한가득 안은 채
다시 이 호텔을 찾습니다.

낯이 익은 손님이라며 호텔이 반겨줍니다. ^^
멋진 자연을 배경으로 찍은 젊은 시절 사진도,
지금의 사진도 모두 아름다우십니다.

제가 사진을 찍어드리고 있는 것 같아요.
저를 보고 활짝 웃어주시니, 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20200912_132453.jpg


가족여행에서 부모님들의 피곤함,
동생들의 시끄러움을 피해
첫째 아이가 혼자 밖을 나옵니다.

숲에 누워서
하늘에 손을 댑니다.
그 손 위에 제 손을 함께 대어 보았더니 사이즈가 얼추 비슷해요.
저도 함께 광활한 자연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드네요.
그림도 이렇게 예쁜데,
직접 보는 자연환경은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요...
 

아이는 수영장에서 가족들과 다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큰 그림으로 즐겁게 웃는 가족의 모습을 보니,

실제 옆에 있는 느낌이예요.


지치고 힘들 때 눈을 감고 자신을 느껴보고,

그래도 삶에 지치면 바위를 껴안은 호텔을 찾아가 보고 싶네요.


코로나 끝나면, 우리 함께 떠나요, 멋진 호텔로!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바위를껴안은호텔, #이선주, #조은정, #씨드북, #신나는새싹, #스리랑카, #제프리, #바와, #자연, #칸달라마호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