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사랑해 나태주 작은 동화 2
나태주 외 지음, 설찌 그림 / 파랑새 / 202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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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사랑스러운 마음을 듬뿍 담은 책,

'작지만 사랑해' 책을 읽어보았어요.

사이즈도 손바닥만한 작은 책이네요.

이 안에 사랑이 가득 담겨 있어서 읽는 내내 크게 숨쉬며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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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사랑해 (나태주, 안선모, 장성자, 우미옥, 이현주, 최이든, 임태리 지음, 설찌 그림, 파랑새)

나태주선생님의 책은 일단 읽고 보는 저이기에 
이 책도 두근두근하며 읽었어요. 

이 책은 나태주 작은 동화 시리즈 두 번째 책입니다. 
첫 번째 책은 '작지만 소중해'인데, 
지금 읽은 이 책과 같은 감동 줄 거라 기대하며 저도 곧 읽어보려고 해요. 

정말 작지만 큰 감동 주는 책이었어요. '작지만 사랑해'
아이와 함께 읽으려고 계획한 책이지만,
제가 잠깐 책 속을 들여다 보자마자 그대로 반해버려서 
저 혼자 단숨에 다 읽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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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너무 예쁜, 11개의 따뜻한 이야기가 들어 있는 책입니다.
하나의 이야기는 10쪽 정도 되는 분량이고,
책 사이즈도 손바닥만 했기 때문에
하나의 이야기를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요.
나태주 선생님께서 바로 옆에서 이야기해 주시는 느낌이네요.

첫 이야기부터 가슴이 먹먹합니다.

"엄마 소라게는 아기 소라게를 아주 많이 사랑해요."

로 시작하는 '소라게' 이야기는
엄마의 큰 사랑에 할 말을 잃게 만들어요.

파도에 끌려 나가는 엄마 소라게가 아기 소라게의 손을 일부러 놓아버리죠.
아기 소라게가 조그만 돌 뒤에 몸을 숨기고 있기 때문에
아기 소라게는 파도에 끌려가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래요.
계속해서 손을 잡고 있는 것이 아기 소라게를 위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렇게 엄마는 파도 속으로 끌려갑니다.
엄마...

"엄마는 너를 많이 사랑했다.
엄마도 네가 보고 싶다.
희망을 잃지 않고 살면 우리 다시 만날 수 있다."

바닷가 모래밭에서 아기소라게를 보게 되면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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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야기 '아가야'

한국 어린이가 미국 가정에 입양되어 
미국인 부모와 함께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던 날,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에 놀라 아가는 웁니다.

아기를 달래지 못하는 미국 부모를 위해
한국인 스튜어디스는 
"아가야, 이리 온." 한 마디로 아이의 울음을 멈추게 해요.

기장의 배려로 그 스튜어디스는 비행 내내 아이를 달래줄 수 있었고,
그렇게 무사히 뉴욕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아이와 헤어지게 되죠.

멀어져 가는 아기를 보고, 
"아가야, 잘 가..." 하는데... 왜 제가 눈물이 날까요.

아기가 머나먼 미국 땅에서, 새 부모님과 함께
더 이상 울 일 없이 행복한 일만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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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이야기 '귀정이'

부모님 안 계신 귀정이는 할머니와 함께 살아요.
같은 학교 친구들의 놀림...
부모가 없다고... 할머니가 아프다고... 친구들이 놀리네요.

무시하고 집에 뛰어와서 할머니 품에 안기는 귀정이.
"난 이담에 죽어 하늘나라에 가서 별이 되어서도 할머니랑 살 거야."
잠든 귀정이를 쓰다듬으시는 할머니의 "내새끼야, 내새끼야..."
둘의 이야기에 또 눈물이 나네요.

이렇게 세 편의 나태주 선생님 이야기뿐만 아니라,
뒤쪽에는 다른 작가님들의 이야기도 함께 있어요.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반응에 마음을 여는 어른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고,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절대반지를 만들어 
부모에게 선물하는 아이 이야기도 감동적입니다.
물건의 쓰임새가 다했어도, 다시 고쳐 쓰는 할아버지 이야기 중에서
"너나 나나 아직 쓸 만한데 말이지."
라고 말씀하신 부분에서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그 외에도 읽고 감동받을 이야기들이 많은 책이었어요.
짧지만 강한 이야기,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읽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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