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새를 품었으니 동시만세
김현숙 지음, 김주경 그림 / 국민서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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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와 우리 아이는 동시집을 읽는 재미에 푹 빠져 있어요.
짧은 문장으로 표현된 문장에서
더 많은 걸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신기하더라고요.

1.JPG



<아기 새를 품었으니>라는 동시집의 앞표지 그림에 축구공이 그려져 있지요.
구멍 나고 찌그러진 축구공이 소나무 가지에 걸리면서
새둥지로 변신해요.

안 움직여보긴 처음일 거라고,
콩닥거리는 심장을 품게 되었다고 ...

짧고 간결한 시로 잘 표현한 작가님의 시가 마음을 울립니다.
어른인 제가 읽어도 따뜻해요.

우리 모두 인생에서 쓸모를 다 하고, 힘이 빠지는 시기가 있을 텐데,
그 모습으로도 누군가에게 다시 쓸모 있게 된다면
정말 너무 기쁠 것 같아요.

2.JPG

우리 아이와 함께 읽다가
우리 아이가 웃기다고 방바닥을 뒹굴뒹굴 굴렀던 동시예요.

자꾸만 뽑힌 풀이
비온 뒤에 더 쑥쑥 잘 자라는 모양을 보고,
약이 오른 거라고 표현하신 부분이 너무 재미있어요.

마지막에 뽑아봐!~ 열 번 쓰여 있는 것을 읽어도 웃기고,
줄 맞춰 빼곡히 있는 것이 풀 모양 같아서 보는 것도 재미있더라고요.

"엄마, 동시가 이렇게 재미있는 거야?"
우리 아이가 이 동시에 반했어요.

3.JPG
잠자리 독서로 읽다가 배꼽 빠질 뻔한 동시는 이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안전모 썼다는 도토리...
작가님은 정말 상상력이 풍부하신 것 같아요.

도토리 톡톡 떨어지는 모습이 그려졌어요.
안전모 쓰고 내려오는 도토리의 모습의 그림도 너무 귀엽고요.
우리 아이와 저는 잠이 들기 전에 이 동시 덕분에 한참을 웃었네요.

뒤쪽에도 재미있는 동시가 가득해서 정말 단숨에 다 읽어버렸어요.
찜통더위를 훔쳐 달아가는 도둑, 소나기... 시도 기억에 남네요.
 
우리 아이가 동시 읽는 재미를 알게 해 준 고마운 동시집입니다.
"엄마, 나도 내일 동시 써 볼래요."
동시가 이렇게 재미있는지 몰랐다며, 자기도 동시를 써 보고 싶대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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