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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기술을 발명한 영화배우 헤디 라마 ㅣ 그림책으로 읽는 위대한 여성 과학자
로리 월마크 지음, 케이티 우 그림, 김종원 옮김 / 두레아이들 / 2020년 8월
평점 :
너무 예쁜 영화배우, 헤디 라마 아시나요?

(출처 : 네이버 인물검색)
1913년에 태어나서 2000년에 돌아가셨네요.
많은 영화를 남기셨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배우가 와이파이 기술을 발명했대요.
정말 놀랍지 않나요?
영화 찍느라 바빴을 텐데, 언제 그렇게 훌륭한 발명도 하셨는지...

와이파이 기술을 발명한 영화배우 헤디 라마
(로리 월마크 글, 케이티 우 그림, 김종원 옮김 / 두레아이들)
"사람들은 내가 너무 예뻐서 멍청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아니, 헤디 라마처럼 똑똑하신 분을 누가 감히 멍청하다고.... ^^
우리는 겉모습을 지나치게 꾸미는 사람들을 보면,
속은 그보다 덜 치장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편견이 있지요.
똑똑한 사람들은 열심히 공부하여 내면의 지식을 쌓느라,
겉모습에 신경 쓰지 않을 거라는 편견도 있고요.
하지만, 이 둘 다 헤디 라마 앞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네요.

자기 자신의 예쁜 외모도 가꾸고, 영화배우로서도 성공을 하지만,
내면의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고, 열심히 수많은 발명품을 만들고,
특히 전세계가 모두 사용하는 와이파이까지 만들었다니...
우리 아이도 이 책 읽으면서,
"이게 가능해?" 이렇게 묻더라고요. 하하...

"영화 출연보다도 미래에 대한 희망과 호기심이 더 컸던 것 같아요."
헤디는 친구의 저녁 파티에서 현대 음악 작곡가인 조지 앤타일을 만나요.
조지 역시 음악가이지만, 발명에 관심이 많았기에, 둘은 통했죠.
피아노를 함께 치며 음의 주파수 개념을 이해하게 되었고,
이를 이용하여 배의 장비와 어뢰에 달린 장비가 서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1942년 8월 11일, 이 '주파수 도약' 시스템을 특허받고,
전쟁중인 미군을 위해 사용하고 싶어서
이 아이디어와 특허를 미 해군에 넘겨주었으나,
전쟁중이라 만들 시간이 없다며 거절하고,
게다가 '극비문서'로 분류해 버렸어요.
저라면 엄청 속상했을 텐데,
헤디 라마는 오히려 전쟁중이라 힘든 미국을 위해
미국 전역을 돌며 전쟁 채권을 팔아 돈을 모으며 나라에 도움이 되었어요.
군인들을 위로하는 모임에도 자원하고,...
참 바쁘게, 아름답게, 인생을 알차게 사신 분 같아요.

"전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왜 아무도 고마워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네요..."
40년이 흐르고 나서야 미군은 극비문서를 해제했어요.
헤디의 이 '주파수 도약'이라는 아이디어 덕분에
지금 우리는 안전하게 무선 통신을 할 수 있는 거라니 고맙네요.
헤디의 이러한 특허는 너무 오래 전이었기 때문에,
만료되어서 누구나 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니
헤디나 조지에게 특허권이 없는 게 참 안타깝네요.
다행히 헤디는 50년이 지나서야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97년, 프런티어 전자재단에서 컴퓨터 기술 발전에 뛰어난 공헌을 한 사람에게 주는 '개척자상'을 받았대요.
영화배우로도, 발명가로도
성공적인 삶을 산 헤디 라마가 부럽습니다.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저도 역시
저렇게 멋지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