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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뿐인 너의 노래
니콜라 데이비스 지음, 마크 마틴 그림, 노은정 옮김 / 사파리 / 2020년 7월
평점 :
5월 5일 어린이날,
그 날만 행복한 어린이가 있다면 안 되겠지요.
그 날도 행복하지 않은 어린이가 있다면 더 안 되겠고요.
아동학대로 고통받은 어린이 사건이 한창 뉴스 메인기사로 나올 때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엄마, 어린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제 마음도 너무 아픕니다.
올 해가 유엔아동권리협약 채택 30주년이라고 해요.
이것을 기념하기 위한 멋진 책이 출간되어서 소개합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너의 노래
(니콜라 데이비스 글, 마크 마틴 그림, 노은정 옮김 / 사파리)
어린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갖게 된다는 것을,
너만의 고운 노래가 시작된다고 비유적으로 표현하면서 동화가 시작됩니다.
동화책을 한참 읽던 우리 아이가 책 위에 팍 엎드려요. 졸리냐고 물었더니,
그게 아니라, 책 속에서 노래가 들린다고 해요. 하하...
엄마도 들리냐고 하면서 책을 들고 와서 제 귀에 댑니다.
저는 안 들린다고 했어요. 마음이 순수한 어린이들만 들리나 보다 라고 했더니, 씽긋 웃어요. 잠깐 들렸대요. ^^

우리 모두 각자의 노래는 다르지만, 모두 특별하고 아름답죠.
다르다고 차별하면 안 되고, 그 누구도 억누르거나 멈출 수 없죠.
힘이 없다고 외면해도 안 되고, 자유를 뺏고 괴롭혀도 안 되죠.
미움, 전쟁으로 힘들게 해도 안 되고요

그 이유는,
바로 '너'니까!
너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고,
특별하니까!
어린이니까!
모든 어린이는 존중받아야 하니까!

어린이가 슬프지 않도록, 힘들지 않도록
세상이 함께 도울 거니까
힘내라는 메세지로 이야기는 끝나요.
"너의 노래를 마음껏 불러 보렴"
우리 아이는 진짜 노래를 불렀어요. ^^
말로 하는 독서기록장 영상을 촬영하고 끝 부분에 정말로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더라고요. (하단에 첨부할게요.)
햇빛쨍쨍 여름오후 장난꾸러기들,
맑고 푸른 냇가에서 물장구를 치네~
송사리 잡으러 살금 다가서니,
꼬리를 살랑 흔들며 멀리 달아다네.
할아버지 원두막에 참외 익어가는
싱그러운 여름날이 정말 즐거워요.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라고 해요.
따디따디~~ 흥겨워하며 노래 부르고, 율동도 하더라고요. 하하..
그 모습을 보고 있는 저도 함께 행복했어요. 우리 함께 행복하면 된 거죠.
이 노래말처럼 어린이들이 즐거운 세상을 꿈꿔봅니다.

동화책 끝부분에는 '어린이를 위한 약속' - 유엔아동권리협약 54개 조항 중에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10가지를 담았어요.
이 아름다운 그림책이 세계 모든 어린이의 권리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작가님의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해요.
제 아이 뿐만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고통없이,
충분히 쉬고 놀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