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곤충 탐구 수첩 - 어느 날 내가 주운 것은 곤충학자의 수첩이었다
마루야마 무네토시 지음, 주에키 타로 그림, 김항율 옮김, 에그박사 감수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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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곤충 탐구 수첩>

다른 사람의 수첩을 몰래 들여다보는 느낌의 책입니다.

책 앞표지는 이렇게 깔끔합니다.

진짜 수첩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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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곤충 탐구 수첩 
(마루야마 무네토시 글, 주에키 타로 그림, 김항율 번역, 에그박사 감수 / 동양북스)

뒷표지도 아주 멋집니다. 아래쪽에 이렇게 쓰여 있어요.

이 수첩을 습득하신 분께
저에게 소중한 수첩을 주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아래의 전화번호로 연락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름 : 버그박사
전화 : 010-1234-5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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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 뿐만 아니라 내용도 정말 수첩 같더라고요. ^^

진우가 곤충학자의 수첩을 줍고,
3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365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곤충에 관해 기록해 놓으신 것을 보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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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학자의 수첩을 보는 방법, 즉 이 책을 보는 방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매달 해야할 일과 메모를 적어놓는 칸이 있고요.
달력처럼 되어 있는 칸 안에는 그 날 발견한 곤충들을 기록되어 있어요.
이 달력은 진짜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벌레와 그것이 나타난 시기에 맞추어 기록되었대요.
기후에 따라 추우면 좀 늦게, 더우면 좀 더 빨리 볼 수 있는,
1개월 정도 약간의 오차는 있어요.
딱 그 날이 아니라,
이 정도 쯤이면 이 정도 곤충들을 볼 수 있겠구나 이렇게 참고하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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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일지에는 날짜, 날씨, 기온이 기록되어 있고,
관찰기록, 발견한 내용, 토막 상식 등이 곁들여져 있어요.
그림과 함께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어서
알아보기 쉽고 이해가 잘 되었어요.
우리 아이는, "관찰일지는 이렇게 쓰는 거구나!"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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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8월이니까 먼저 8월의 달력 부분을 펼쳐서 보았어요.
정말 멋진 수첩이지요?
곤충학자님의 정성이 깃들여진, 훌륭한 기록입니다.
우리 아이가 "이걸 매일 쓴 거야? 와......" 깜짝 놀라네요.
매일 곤충을 관찰하고 기록하신 것이 정말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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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의 일지를 살펴보면,
제목 : 모기한테 다섯 군데나 물렸다.
입니다.

모기를 잘 관찰하여 그림으로 그렸고, 설명도 자세합니다.
특히, 모기에게 잘 물리는 사람의 특징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반대로 하면 모기에 안 물리겠죠? 몸의 온도를 낮추고, 흥분하지 말고, 땀을 흘리면 빨리 씻는 습관을 가져서 모기에 물리지 않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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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아이는 매미 울음소리 쫓아다니며
나무에 붙은 매미 관찰하는 재미에 푹 빠졌지요.
이 책을 읽고 나더니, 매미가 허물을 벗는, 우화도 보고싶다고 하네요.

요새 비가 많이 와서 며칠 밖에 나가지 못했는데, 
지금 비가 그쳤으니
오늘은 밖으로 나가서 매미도, 매미의 우화도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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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책을 다 읽자마자 저에게 와서 퀴즈를 냈어요.

여름에 우는 매미는 수컷일까요, 암컷일까요?
매미 배에는 무엇이 있어서 소리를 낼 수 있을까요?
정답은 수컷, 공명실

말매미와 참매미의 우는 시간과 우는 소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도 배웠어요.
'아, 그래서 매미 우는 소리가 조금씩 다른 느낌이 드는구나!'
하더라고요.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진우는 곤충학자에게 수첩을 돌려주고 책이 끝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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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을 주운 진우 덕분에,
그보다 앞서 수첩을 잃어버려 주신 곤충학자 덕분에 
우리 아이도, 저도 곤충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9월에는 어떤 곤충들을 많이 볼 수 있느냐 묻더니 책을 한참 찾아보네요.

곤충에 관심 많고 적극적인 아이가
곤충을 더욱 사랑할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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