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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레나의 비밀 편지 - 꼭 알고 싶은 나의 몸 이야기
안명옥.황미나 지음 / 책과이음 / 2020년 8월
평점 :
아이가 학교에 가면서 고민이 많아지지만,
특히 여자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님들은 고민이 한 가지 더 있어요.
아이가 몇 학년 때 초경을 하게 될 지 몰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거죠.
사춘기에 겪는 몸의 변화,
특히 생리의 시작과 성에 대한 관심을
부모, 선생님, 전문가로부터 도움을 받으면 좋다고 늘 생각했었는데,
이런 저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주는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선생님과 만화가의 만남으로
좋은 글, 예쁜 그림의 훌륭한 책이 출간되었어요.

루나레나의 비밀편지 - 꼭 알고 싶은 나의 몸 이야기
(안명옥, 황미나 지음 / 책과이음)
이 책은 안명옥 의사선생님이 만들어 주셨어요.
강남차병원 소녀들의 산부인과 소장을 맡고 계셔요.
한국걸스카우트연맹 부총재이시고, 17대 국회의원이시네요.
황미나 만화가님 한국 순정 만화계의 개척자이자 선구주자세요.
각 분야 최고의 분들이 만나 정말 좋은 책이 만들어졌네요.
이 책의 주인공은 루나레나입니다.
루나레나가 한국의 어린이들과 친구를 하고 싶어서
메일을 보내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친구야~ 부르면서, 사춘기 몸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지식을 가르쳐 줍니다. 만화책처럼 너무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네요.
이 책은 초등학교 3학년 정도에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아이는 1학년이기에 제가 먼저 읽고 도움 받으려고 해요. 어른들도 잘 모르는, 잘못 알고있는 상식들이 있기에 전문가의 지식을 많이 배웠습니다.
이 책을 읽고 보니, 성교육을 부모가 말로 대충 했다면 놓치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을 것 같아요. 이 책을 먼저 읽은 게 참 다행스럽더라고요.
이 책은 특히 여학생들의 신체 변화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가슴이 나오는 이유와 브래지어를 착용해야 하는 이유를 정말 쉽게 설명해 주셔서, 나중에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을 꼭 보여주려고 해요.
대소변후 휴지로 닦을 때는 앞에서 뒤로 닦아 대변이 질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니,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연습시켜주는 게 좋아요.
공중화장실 변기를 사용할 때는 절대로 그냥 앉지 못하도록 이것도 어렸을 때부터 부모가 알려줘야 해요. 반드시 휴지를 깔고 앉아야 한다고 부모와 함께 나들이할 때 어렸을 때부터 가르쳐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생리중 현상, 생리대 종류, 처리법, 생리통, 생리전증후군, 생리대 보관방법 등을 그림과 함께 잘 배울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탐폰을 자주 갈아주지 않으면 '독성 쇼크 증후군'에 걸려 죽을 수도 있다는 건 저도 몰랐네요. 아... 죽기도 하는구나. 무섭네요.
팬티라이너는 공기가 통하지 않아서 건강에 안 좋으니 가능한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요. '냉'은 하얀색이거나 색이 없으면 건강한 상태이고, 노란색이라면 얼른 병원에 가봐야 해요.
산부인과 진료를 처음 갔을 때의 두려움, 저 역시 있었지요.
특히 소녀들이 산부인과 진료를 받기란 매우 두려울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하나하나 그림으로 초음파검사, 소변검사, 채혈에 대해 알려주니까 나중에 실제로 병원에 간다고 해도 두려움은 적을 것 같아요. 산부인과라는 곳이 아기를 가진 후에만 가는 곳이 아니니까요.
남학생들이 아직 잘 몰라서 여학생들에게 장난을 걸거나 놀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면 좋을 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요. 우리 아이도 나중에 이 부분 읽으면서 위안받게 해 줘야겠네요.
다소 어려운 내용인 임신, 낙태, 처녀막, 피임, 배란일에 대해서도 자세하고 알기 쉽게 그림과 함께 잘 설명이 되어 있어요.
책 뒷쪽에서는 Q&A 도 20쪽 가량 준비되어 있어요. 책을 다 읽었는데도 궁금한 점이 있다면 여기에서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책의 가장 뒷부분에는 스티커로 자신의 생리주기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표와 스티커가 준비되어 있네요.
여자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 이 책을 읽었을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