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집
티보 라싸 지음, 이경혜 옮김 / 원더박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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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집...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을 위한 집이나
주변을 생각하는 집은 많이 봤는데,

모두를 위한 집이라니,
모두가 누구일지... 궁금한 마음에 책을 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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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집 (티보 라싸 지음, 이경혜 역, 원더박스)

이 책의 주인공은 '위젠느'입니다.
네모, 직각, 직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듯한 것만 좋아하는 위젠느!

건축가로서 멋진 집을 짓기위해 항상 노력하다보면,
직업상 그런 고정관념이 저절로 생기기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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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고정관념에 갇혀서 다른 생각을 가진 멋진 집들에 반감을 갖고,
자기만의 틀에서 나오지 못하죠.
첫 장부터 자기만의 집에 갇힌 위젠느가 안쓰러워 보입니다.

'모두를 위한 집' 멋진 제목처럼
위젠느가 얼른 이 집에서 나오기를 바라며 책장을 또 넘겼어요.

건축을 하고 있는 공사장에서 인부들에게도 깐깐한 건축가로 유명하죠.
이런 위젠느에게 위기가 닥칩니다. 
아니, 위기가 아니라 기회라고 해야 하나요...
위젠느가 멋지게 변할 수 있는 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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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젠느가 건축하고 있는 집 위로 거대한 나무가 쓰러져요.
이 나무를 없앨 거냐, 어떻게 없애냐로 난리가 났을 때,
위젠느는 이 나무가 얼마나 멋진지 사람들에게 설명을 해요.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며 각도와 비율을 설명하는 모습이 너무 멋져요. 
위젠느의 마음이 열린 거죠. 하하...

사람들은 이런 위젠느의 갑자기 변한 모습에 당황하면서,
위젠느가 이상해졌다고 수군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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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젠느는 하루 종일 나무에 대해 생각했대요.
"내 일이 자연을 파괴해도 되는 건가?"
라고 스스로에게 물으며...
나무를 살리기 위해 밤을 샙니다.
그러다 3시 47분에 멋진 아이디어가 떠올랐대요. ^^

나무도 살리고, 자신의 집도 살리고!
동물, 벌레, 동네 사람들까지 다 생각하며
기발한 생각들을 더하고 더해서 집을 지어요.
길 잃은 개들도 쉬어야 하고!

건축물이 완공되었을 때 사람들은 비웃어요. 
꼴불견이라고 막말도 하네요. 위젠느가 상처받지 말아야 할 텐데...
마음 졸이며 한 장 또 넘겨보았어요.
위젠느는 "내가 만들 수 있었던 가장 멋진 꼴불견이지!" 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계속 이어나가요.

여기에 아이들을 위한 미끄럼틀,
노인들을 위한 새로운 벤치,
도서관, 채소밭... 을 더하며 완벽한 건물이 되어갑니다.

이제는 직각집이 아니라,
그 나무의 한구석으로 이사를 갔대요.
열린 눈으로 도시를 본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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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든 마타-클락(1943~1978)의
<원뿔 교차>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동화책이래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그 이름을 검색해 보았어요.
구멍이 뻥 뚫린 집이 정말 신기하네요.

예술이 세상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는 예술가와
그 멋진 생각을 널리 퍼뜨려주시는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우리 아이도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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