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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소리
젬마 시르벤트 지음, 루시아 코보 그림, 김정하 옮김 / 분홍고래 / 2020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상에 있는 소리들을 그림으로 그린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아름다운 그림과 글로 세상의 소리를 표현한 책이 출간되어서
읽어보고 싶었어요.

세상의 소리
(젬마 시르벤트 글, 루시아 코보 그림, 김정하 옮김, 분홍고래)
이 책의 작가님은 스페인 분이세요.
예쁜 스페인 동화책이라 하니 더 보고 싶던 걸요.
게다가 2019년 네 마리 고양이 재단상 최종 후보였다고 하네요. 와우!
이 책의 주인공은 소피아 입니다.
소피아는 사색을 즐기는 아이예요.
사색을 즐긴다는 것은 마음을 위로하고 감각을 살찌우게 하죠.
어린이가 벌써 이런 즐거움을 알았다는 것이 기특해요. ^^

소피아가 바다에서 음악을 느끼는 장면입니다.
소라 껍데기에서 바람을 느끼고,
뿌연 유리창에서도
오랜 세월 바다와 함께하니 바다의 음악이 느껴진대요.
이 책은 보통 동화책보다 사이즈가 좀 큰 편이예요.
260*314
이렇게 큰 책을 펼치고,
양 쪽 가득히 어린이가 있는 모습에 놀랐어요.
화면 가득 소피아의 느낌이 전해지는 듯 해요.
제 마음도 바다의 향이 꽉 차는 느낌이예요.

이렇게 바다에서 사색을 즐기던 소피아는
방학을 맞아 숲 속 외갓집을 가요.
여기에서 또 다른 느낌의 자연을 만나고,
사색을 즐기게 됩니다.
1악장~ 조용한 웅성거림이래요. ^^
자연의 식물, 동물들이 내는 소리를
음악이 연주될 때 음표의 높낮이가 달라지는 것처럼
글들이 오르락내리락 표현되기도 하고,
음의 세기를 강약으로 표현하듯이,
진한 글씨, 큰 글씨, 작은 글씨... 등으로 표현된 동화책이 사랑스러워요.

딸 깍 딸 깍~
통통 통통통 통통!
야옹 야옹 야옹~
음악이 흐르듯, 자연의 소리들도 흐르고,
동화책에서는 글자들도 부드럽게 흘러내립니다.

소피아는 바다의 소리를 선물해요.
숲의 소리와 바다의 소리가 만나는 장면입니다.
반딧불이 오케스트라 연주가 느껴지시나요?
책의 맨 뒤에는
QR 코드로 세상의 음악(크리스토발 로페스간다라 작곡)
을 들어볼 수 있어요.
우리 아이는 너무 아름답다고,
마음이 편안해져서 꿈나라 여행하는 것 같다고 표현하네요.
소피아가 숲속에서 펼치는 음악의 모험에 함께 하고 싶으신 분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