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루카 풀빛 동화의 아이들
구드룬 멥스 지음, 미하엘 쇼버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등학생 둘, 
남녀로 보이는데, 
둘이 손잡고 앉아서
서로를 쳐다보는 미소에 왠지 좋아하는 마음이 가득 전해지는 듯 해요.
예쁜 앞표지가 마음에 듭니다.

'우리 아이도 학교에서 곧 남자친구 생기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 큭큭 혼자 웃었어요. ^^

초등학생 아이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 같아서
알콩달콩 속마음 이야기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20200815_114853.jpg


루카-루카 (구드룬 멥스 글, 미하엘 쇼버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독일인 작가님과 일러스트레이터 두 분께서 만드신 책이라
독일 감성이 느껴질까 궁금했는데,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는 전세계 비슷한 듯 해요.
사람 마음에 우정이 싹트고, 좋아하는 마음이 시작되는 건
지역, 인종 불문하고 누구나 비슷한 것 같아요. ^^
 
제목이 왜 루카-루카일지도 궁금했습니다.
이 두 아이의 이름이 둘 다 루카인가?
서로의 비밀 암호 이름인가?

읽고 보니, 주인공여학생의 이름은 '파니'이고
이 어린이의 눈으로 본 남학생 '루카'와의 이야기 책입니다.

20200815_121015.jpg


두 어린이 모두 초등학교 4학년 학생입니다.
같은 반 친구죠.

연극을 하는 도중,
개구리 역을 맡은 파니에게 입맞춤해줘야 왕자로 변신할 수 있는데,
루카는 입맞춤을 안 해 줍니다.
파니는 정말 답답해 하죠. 
'아니, 빨리 왕자로 변신 좀 하게 해 주지, 뭐하는 거야...'
루카 마음 속에 파니가 있는 줄도 모르고...

20200815_121037.jpg


나중에 루카와 파니가 전화통화를 할 기회가 생기는데
전화기 속 루카는 말도 잘 하고 웃기도 잘 해요. 반전매력인가요. ^^
목소리는 부드럽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엄청 잘 해요.
학교에서의 목소리와 딴 판이었죠.

말도 많이 잘 하는 루카!
너 이렇게 멋진 애였냐...
파니 마음 속에도 루카가 들어앉게 되죠. ^^

20200815_121109.jpg


루카는 파니의 얼굴을 쓰다듬기도 하고,
파니가 루카의 고수머리를 쓰다듬기도 하고...
손도 잡고, 나중에는 이마에 입맞춤도... ^^

두 초등생들의 사랑이 알콩달콩하고 간지러워요.
작가님은 
'옷 속에서 개미 수천 마리가 간질이는 것 같았다'
고 표현했어요. 
이 시기의 경험 생각해보니 진짜 그런 것 같아서 웃음이 났어요.

20200815_121116.jpg


방학이 되면서 둘은 만나지 못하게 되고, 서로 떨어져 있게 되죠.
파니는 이탈리아 여행 중 엘레나라는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되고,
둘이 시간을 보냈지만, 루카를 잊지는 못해요.

드디어 개학을 하고 파니와 루카가 다시 만났지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건가요...
루카가 전처럼 살갑지 않아요. 아...

지우개를 주워주는 친절은 여전하지만,
새로온 전학생 하이너에게만 친절한 루카가 파니는 마음에 들지 않아요.
갑자기 여자랑 남자랑 친구할 수 없다고 말하는 루카도 황당하고...
파니가 준 모자는 안 쓰니까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파니는 속상한 마음을 엄마에게 아무것도 얘기하지 않았지만,
엄마는 다 아는 것 같아요.

"기다려라, 파니! 슬픔은 빨리 사라지지 않아. 
모든 것은 나름의 시간이 필요하단다."
 
파니는 속상한 마음에
유리구슬 목걸이를 모래밭에 묻고, 루카와 똑같은 모양의 안경을 벗어요.
하지만, 이내 힘을 내고, 다시 안경을 써요.
또, 안경이 있던지 없던지 신경쓰지 않게 되기도 해요.
루카와도 보통의 친구처럼 잘 지내요.

잠이 들 때 옷 속에 개미 두 마리가 간질이는 느낌이라고 표현한,
사춘기에 접어드는 소년소녀들의 우정, 그들의성장 이야기가
정말 귀엽고, 아름답습니다.

곧 사춘기를 맞이하게 될 우리 아이도 조만간 재미있게 읽겠지요.
어른이 되기 전에 이런 마음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보신 분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며 옛 추억 속 나만의 루카를 한 번 떠올려 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