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의 표류기, 헨드릭 하멜 다문화 인물시리즈 6
박현진 지음, 이은혜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문화 인물시리즈 왜 이렇게 재미있나요?


04 박연, 05 이지란

두 권 읽고 이 시리즈와 사랑에 빠져버렸네요.

06 핸드릭 하멜 책도 바로 읽어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소개합니다.


이 책은 제가 먼저 읽었던 

<박연>, <이지란>과 이어지는 내용이 있어요.

들어가는 말에서 작가님 역시 이 두 책을 먼저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먼저 읽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술술 읽어내려갔습니다.

 

 

1.jpg

 

13년간의 표류기 핸드릭 하멜 (박현진 글, 이은혜 그림, 작가와비평)


최초로 조선인이 된 서양인 박연 책을 읽을 때,

잠시 등장한 하멜이 있었지요.


그 책에서는 박연이 조선에 정착한 후,

몇 년 후에 하멜도 같은 이유로 조선에 오게 되었지만,

하멜은 조선을 떠나는 데 성공했다고 나왔었죠.


이미 알고 있는 배경지식 덕분인지

책이 더 술술 잘 읽혀졌어요.


이 책의 시작 부분도 <이지란> 책에서와 마찬가지로

승현이와 할아버지가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승현이는 옆 반 친구가 꿈에서

박연을 만나고 온 이야기 (다문화인물 시리즈 04 박연 책 내용)를

할아버지께 들려드려요.

 

2.jpg

 

할아버지는 승현이를 데리고

전라남도 강진 하멜 기념관으로 가십니다.

강진에 귀양 갔었던 하멜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하멜 기념관이지요.


하멜의 동상이 네덜란드를 가리키고 있대요.

네덜란드에 돌아가고 싶지만 한국에 묶여있던 13년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3.jpg

 

난파된 배를 보며, 살아남은 것을 감사했지만,

낯선 한국 땅에서 철저한 감시를 받는 생활이 

기쁘지 않았을 것 같아요.

게다가 죄수처럼 목에 쇠사슬을 채워지고

여기저기 노역으로 끌려다니는 생활을 했다니...

저라도 탈출을 시도했을 것 같습니다.


박연은 한국이 외국인을 다시 외국으로 보내주지 않는 것을 알고,

한국인 여자와 결혼하여 한국에 정착하여 가정을 꾸린 것과 비교하여

하멜은 탈출에 성공하여 자기 나라로 돌아갔지만,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살아간 것으로 보아 한국에서 결혼을 

했던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본다고 하네요.

아, 그렇다면 더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승현이 역시

외국인으로서 한국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현재에 와서 아무리 많이 좋아진 환경이라 할지라도

쉽지 않은 부분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중국인 엄마의 고생과

혼혈인 본인의 어려움을 생각해 봅니다.


역사 속에서 교훈을 얻기에

우리 나라는 다양한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다문화 사회가 될 거라는 

할아버지의 희망적인 메세지로 이 책은 끝을 맺습니다.

 

4.jpg

 

600년 정도 살고 있는 하멜 기념관 앞의 은행나무는

하멜도 지켜보고, 지금의 우리도 지켜보고 있겠지요.


은행나무 그늘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했을 하멜을 생각하며,

그 시절 우리의 역사를 잊지 말고,

다문화 인물들과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