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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늘
임재희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1월
평점 :
"비늘"

비늘 ..난 비늘을 싫어한다.생선을 싫어해서일까..번들거리고 물고기가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몸에 지니고 있는 그 비늘이 싫다..이책에 제목인 비늘이란 무엇을
나타내고자 하는것일까.이상한 버릇이 있다.책을 읽기전 꼭 그 책에 제목에 대해
생각해본다.과연 이책은 제목에서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일까
그렇기에 이책이 더 궁금한 이유일것이다.책속에는 글쓰기에 대한 소설가로서의
살아가면서 느끼는 고뇌와 그리움을 그려내 좀더 글쓰기의 본질을 깊이 생각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있다.허구가 가미된 가공된 글쓰기 소설이라고 할지라도 그곳에
저자는 작가로서의 삶이 가미되고 투영된 작품으로 책과 소설 쓰기의 행동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찾아가는 여정들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나도 언젠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간직하고 있는 나이기에
이책을 읽어내려가면서 글쓰기에 대한 각기 다른 생각들이 마음속에 스며드는거
같다.소설가로서의 살아가는 의미 ..글속에 스며진 그들에 생각 이야기를
들여다볼수 있는 비늘 그 속으로 들어가보자.

소설의 주인공 재경은 4년이라는 오랜시간동안 함께 살아온 영조로부터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게된다.아무런 준비도 하지못한 그녀에게 그것은
너무도 가혹한 현실이다.둘이 모아놓은 책들과 행복한 보금자리였던 집을
모두 처분하고 헤어지자는 영조..그리 크지않은 작은 원룸에서 살았던
두사람은 작은집에 덩그러니 쌓여만 있는 책들을 인터넷 중고사이트에
팔면서 소중하게 모아온 책들이지만 제 할일을 다한 그 책들이 결국에는
소중한 간직이 아닌 한낯 폐지가 될 운명이라는 사실에 서글퍼지는 마음을
어쩔수 없나보다.자신이 정말 힘들게 써내려간 책들이 그리고 그가 존경하고
흠모해 왔던 작가들에 책들이 소중함을 떠나 단돈 얼마에 가격이 매겨져
헐값에 넘거가거나 매입불가라는 표시를 받을때마다 망연자실해지는 기분을
만끽한다.영조는 재경에게 책을 판 돈으로 혼자만의 여행계획을 이야기하고
지금껏 만들어진 틀에서만 살아가던 자신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아도 되는지 물어보고 싶은 여행이라고 말한다,.그리고 재경에게는 아끼던
책을 팔았으니 뭔가 힘이 되어줄 소중한 무언가를 찾아보라고 조언해준다.
영조가 남긴 말들은 재경에게 새로운 생각과 출발을 할수 있겠끔하는
계시였을까 그는 문득 누군가를 떠올리게 된다.,한때 자신에게 소설가에 꿈을
꾸게 만들어 주었던 소설 비늘의 작가 한동수인것이다.자신이 새내기였던
순간부터 자신에게 끊임없이 자극을 주고 가르침을 깨닫게 해주었던 그를 만나기
위해 그가 살고 있는 하와이로 떠나게 된다.문학계에서 대단한 찬사를 받고
살아가던 그이지만 소설가로서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세상과 삶에 지친 평범한
이민자의 모습으로 형이 실종된 아픔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는것이다.
자신에게 다른 발단이 주어지길 전환점이 되어주길 바래서 떠난 그곳에는
그저 허름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살아가고 있는 한남자 동수만이 존재할뿐이다.
그곳에서 지내면서 동수의 어머니와 격이 없는 사이가 되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동수와 사이좋게 지내는 피터를 알게된다.
피터는 한때 소설가였지만 자신이 쓴 글을 누군가 표절하다는 망상에 시달리며
더이상 글을 쓰지 못하는존재이다.재경은 그런 피터에게 묘한 연민을 느끼게 되고
그 모습이 자신의 미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괜히 서글프고 우울한 생각으로
괴로워하는 순간들을 대면한다.
이책에서는 글을 더이상 안쓰는자 못쓰는자 그리고 힘들지만 무언가
계속 쓰려고 노력하는자의 모습들을 보여준다.그들은 서로 다르지도 같지도
않은 1명의 소설가로도 느껴지는 묘한 교차를 이루어간다.소설가로서
미래이며 과거인 동시에 현재를 절묘하게 교차하는 소설에 내용에
정말 놀라움을 느끼지 않을수 없었다.재경은 그곳 하와이 도서관
어느곳에서 넘쳐나는 수많은 책들과 그곳에 모여드는 노숙자들을 바라보면서
비로소 존재 자체로 인간의 존엄을 지켜줄수 있는 것이 책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글쓰기를 되돌아보고 깨닫기 시작한다.
그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세상과 한참 떨어진 삶을 살아가는듯 하지만 각자
자신의 이야기들을 그리고 삶에 대한 글들을 품고 살아가는 살아있는
그 가치가 충분한 책들이라는 사실도 받아들이기에 이른다.

소설과 소설을 쓰는 삶에 대한 다른 사람 다른 시각으로
들여다본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타낸 이책은 정말 새롭고
재미있는 전개로 다가온 책이었다.글쓰기와 그 이야기에 대한
주재로 이루어진 책이지만 사랑하고 매혹적인 자신의 일을
현실에서 살아가면서 부딪치고 상처입고 더 이상 기쁨을 주지 못할때
우리는 누구든 처음의 마음을 기억하고 다시 시작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되새긴다.그러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살아 숨쉬는 삶에
대한 이야기가 이책인것이다.좀더 들여다보고 자신을 뒤돌아보는
삶에 대한 생각들...그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한 비늘속으로
들어가서 충분히 읽고 느끼며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는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