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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않는 도시 - 세상 모든 사랑은 실루엣이 없다
신경진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7월
평점 :
"결혼하지 않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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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해가고 있다.현대인들은 그 변해가는 시대에 마치 예전부터 맞는 옷을 입기라도 하듯이 잘도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살아가고 있는것이 현실이기도 하다.변해가는 세태중에서 의문인것들도 찬반논쟁이 되는것들도 많은것이 사실이다.그중에 하나가 사랑과 결혼이라는 단어가 아닐까싶다.언젠가 그때 그시절은 그러했다.사랑을 한다면 결혼을 해야함을..사랑하기에 결혼한다는 의미는 어쩌면 당연한 현실이 되었던 그런 시간들이 존재했다.하지만 지금은 지극히 비현실적이면서도 어쩌면 이성적인 세태와 마주하는 것이 결혼이 아닐까.사랑하기에 결혼을 한다는 세대가 존재하는가하면 조건에 맞춰 지극히 현실적인 면모에 의미를 두고 계약적인 결혼을 하던 시대가 존재했고 결혼은 그저 그 단어에 의미가 있을뿐 결혼하지 않고 사랑만 하며 살아가는 결혼이라는 틀에 박히지 않는 시간들속에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세대들이 지금의 세대들이 아닐까.물론 이런 여러가지 사랑과 결혼의 변천사를 지내오는 과정속에서도 꿋꿋히 사랑과 결혼은 이어달리기라는 생각으로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는 사람들이 현실적인 사랑이라는 생각은 꾸준히 이어오리라.이책은 결혼이라는 단어속에 존재하는 세 커플의 이야기를 통해 결혼이 지닌 지극히 현실적인 관점들과 허황이라는 관점들에 보이지 않는 선을 넘나드는 그 어떤 이야기를 소설이라는 허구속에서 풀어나갔지만 전혀 소설적인 허구만 존재하지않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간다.소설은 과연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일까.오랜시간동안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해야만 비로서 완전체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이제는 전설이 되는것일까.소설속으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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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1960년대 영임과 하욱,1990년대 은희와 정우..태윤,2000년대 한나와 태영의 이야기로 이어진다.소설속 커플은 세 커플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그들의 주변의 결혼의 또다른 면모 또한 엿볼 수 있는 수많은 주변인물들이 등장한다.세 커플에 이야기를 돋보이는 엑스트라 같은 존재들이라고 할까.하지만 이런 수많은 인물들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전혀 낯설거나 소설을 읽으면서 지루한 부분은 단 1%도 존재하지 않으니 소설속에서 푹 빠져 읽어내려 가리라는걸 장담하며 이야기를 시작해본다.`1960년대 영임과 하욱은 신혼여행중이었다.오랜시간을 달려 서울에서 해운대바닷가로 막 내려온 참이었다.하욱은 뜬금없이 영임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대부분 이러한 경우에는 여자에게 과거를 털어놓기를 바라는데.소설에서는 고해성사도 아닌것이 하욱의 뜬금없는 고백에 영임은 적잖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다.쌍둥이인 자신은 형이 대신해서 대학입시시험을 치워주었으며 신문사 면접까지 대신해주었다는 것이었다.인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자신이 아닌 형의 도움으로 이뤄낸 이 남자를 믿고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걸까.하지만 영임은 타고난 경제관념으로 재산증식에 열을 올리며 남편에게는 관심을 잃은채 살아가지만 자식에게만큼은 자신이 원하는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자신에게 오지않는 현실속에 형의 아이를 입양하여 키우게 되었지만 아이가 중학생이 될려던 시점 아이를 임신하면서 아들을 낳게 된다.사랑을 독차지하며 애지중지 키우던 입양했던 태윤은 자연히 관심밖에 자식이 되어가면서 상처를 입는다.그리고 1990년대 나라는 혼란속에 빠졌던 그때 정우는 전국 수석이라는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하지만 운동권에 들면서 공부에는 관심이 없는 남자였다.그런 그가 후배의 주선으로 미팅자리에 나가게 되면서 그곳에서 태윤과 은희를 만나게 된다.태윤은 정우에게 관심을 보이고.은희는 후배에게 관심을 보이던 상황.그렇게 정우는 태윤을 사랑하게 되지만 태윤은 불현듯 이별을 통보하고 상처입은 정우는 입대를 하게 된다.그러던 어느날 은희가 면회를 오게되고 은희는 후배와 사귀다 헤어져 홧김에 이곳으로 오게 되지만 정우와 하룻밤을 보내고 사랑을 하게 되는데..두사람은 정우의 제대후 동거를 하기 시작하고 결혼이야기가 나올쯤 정우 앞에 태윤이 나타나면서 흔들리기 시작한다.태윤은 정우에게 자신의 사연을 고백하며 은희와 결혼하라는 말을 남기고 자살을 하게 되고 은희와 결혼해 낳은 아이가 한나였다.한나는 자유로운 연애를 하며 자신의 엄마인 은희와 아빠의 결혼생활처럼 살고 싶지 않음을 은연중 되새기며 살아가는 중 첫번째 아이를 낳아 홀로 키우며 살아가던중 여행을 간 그곳에서 태영을 만나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며 결혼하지 않은 채 아들을 낳고 살아가는 이야기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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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속에서 눈치를 챘는지 모르지만 한세대를 넘어오며 각자의 자식들이 사랑을 하고 다시 자식의 이야기들이 이어지며 이야기를 이어가는 그런 구성의 서술방식이다.이야기속에는 각기 다른 사랑이 존재하지만 그들의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이야기는 시대를 이야기하고 그들의 사랑을 이야기하며 현실적인 로맨스를 저자들에게 선보인다.이런 서술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일인으로 이책을 읽으면서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사랑과 현실 결혼은 이제 깨어져버린지 오래전 이야기로 남아있다,변해버린 현실을 결혼이라는 틀에 넣어 잘 버무린 현실적인 로맨스에 이책...빠져둘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특별하면서도 현실적인 로맨스소설을 원하다면 꼭 읽어보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