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더 미세스 - 정유정 작가 강력 추천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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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미세스"


디 아더 미세스




드러난 진실을 파헤치는건 어쩌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하지만 철저히 숨겨진 사실을 끄집어내어야 하는 사건의 진실은 깊은 늪속에서 헤매이는것과 같은 일이 아닐까.'책을 읽으면서 굳이 이런 심리전을 벌여야하나' 하는 의문점을 제기하는 이들도 분명 있을것이다.하지만 은근 빠져드는 소름끼치는 매력에 심리스릴러를 읽는 것이리라.때론 주인공들의 끝도 알수없는 심리를 파헤쳐야한다는건 지루한 싸움일지도 모른다.끈질기게 읽어내려가야하며 지쳐갈때쯤에 느낄 수 있는 반전에 묘미를 위해 읽는것이 심리스릴러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그리하여 이 소설은 심리소설의 정석을 그대로 지켜 주인공의 감정들을 세세히 스며들게 글을 써내려 갔으며 독자 또한 그 글속으로 빠져들어 읽어내려 갈수 밖에 없는 소설이 바로 이소설이다.소설은 세명의 여자의 이야기를 서술하는 방법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뿌연 안개가 가득 쳐진 미국의 외진 섬마을 속에서 일어난 살인사건!!그리고 보이는 것이 진실이 아닌 끈질긴 심리전이 시작된다.그 안개속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일들의 전말은 무엇일까.사건이 있다면 범인은 존재할테고 그 범인은 이제 소설속에서 이야기를 이어간다.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다른것은 감정의 동물이라는 것이다.인간에게는 수많은 감정들이 존재한다.그리고 자신이 모르는 수많은 인격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은 채 살아갈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해 본적이 있는가.겉보기엔 모든것이 완벽해 보였던 한 가정이 존재한다.윌과 세이디는 두아들과 함께 대도시에서 삶을 이어가던 가족이었다.하지만 남편 윌의 외도로 상처를 받은 세이디는 피폐해진 마음을 잡지 못했고 그런 시기에 남편 윌의 누나의 사망으로 인해 미국의 외진 섬마을 메인 주로 이사를 하게 되는데...오랜 투병생활로 지친 윌의 누나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며 그곳에 대저택과 조카를 남겨둔 채 사망했던것이다.남편은 말했다.그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자고..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하지만 도착해서 본 대저택은 노후한 주택이라 곳곳에 수리가 필요했고 조카는 마음의 문을 닫은 채 냉소적인 아이였다.하지만 곧 안정을 되찾아가는듯 했다.보기에는 말이다.하지만 어느 가정이든 들여다보고 따져보면 문제없는 가정이 있을까.사소한 것이라도 말이다.세이디는 이사후에도 여전히 윌을 용서하지 못하고 마음속에서 괴로워하고 있으며 큰아들 오토는 학교에서 불미스러운 일들로 많이 상처받은 모습으로 외톨이적인 성향을 보이며 세이디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으며 조카의 냉소적인 반응은 여전하다.한집에 사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지만 이들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듯 서로의 감정에 의해 휘둘리는게 현실.그런 와중에 세이디의 이웃이 살해당하는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조그만 섬마을 사람들은 동요한다.세이디 또한 불안에 떨며 마음을 잡지 못하는데..근데 사건의 범인으로 세이디가 용의자로 몰리며 세이디는 난처한 상황에 몰리게 되면서 이야기는 철저히 심리적인 상황에 접근하며 끈질기게 이야기를 이어간다.그리고 또다른 여자 카밀!!카밀은 세이디의 룸메이트로 항상 세이디와 감정싸움을 하며 사이가 좋치 않았고 결국엔 서로의 의견차이를 이겨내지 못한 채 카밀이 집을 나가는것으로 이야기는 종료되는거 같았지만.사실은 카밀은 세이디가 윌을 먼저 만나기 전 윌과의 우연한 만남으로 윌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인물이었다.하지만 룸메이트에게 호감가는 남자를 빼앗긴 카밀은 윌을 다시 찾아오기 위한 계략을 세우게 되고 외도 상대가 바로 카밀이었던 것이다.또다른 인물 마우스는 자신의 이름을 숨긴채 과거 속 이야기들을 서술한다.책을 읽으면서 우유부단하고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야하는 여자에게는 몸과 마음을 주어야만하는 남편 윌이 시종일관 답답하기 그지 없는 인물이었다.심리스릴러의 묘미는 반전의 반전을 느낄 수 있는 트릭이 존재한다는 것이 아닐까.반전은 놀랍다.생각했던대로 흘러갔음에도 반전은 강렬하고 강렬했다.








얼마전 재미있게 본 드라마 속에서 4명의 인격이 한사람속에 존재하며 살인을 저지르는 이야기가 방영되었다.다중인격장애라는 의학적인 병명이 아니더라도 인간의 내면에는 수많은 감정들과 시시각가 싸우고 있는지도 모른다.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감정에 치우치며 살아가는가는 온전히 자신의 내면의 싸움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이 소설을 읽으면서 여실히 들었던 생각이었다.완벽한 가정에 불어닥친 현실을 이들은 어떻게 이겨나갈 수 있을까.숨겨진 진실에 다가서는건 온전히 독자의 몫이다. 때로는 누군가의 감정의 늪으로 빠져들어 온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보는 것 또한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선택일것이다.심리전에 이길 준비가 되었다면 지금 당장 이책을 집어들기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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