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아프리카로 간 게 아니었다 시공 청소년 문학 1
마르야레나 렘브케 지음, 이은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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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기다리는 소년의 마음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소리 소문 없이 집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된 아버지를 기다리는 소년의 이야기.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 그래 엄마가 무식하다고 실컷 비웃으려무나. 하지만 너무 큰 소리로 오래 웃지 않는 게 좋을 거다. 네가 지금처럼 빈둥빈둥 시간을 헛되이 보내 버리면, 내가 많이 배우지 못해서 무식해진 거처럼 너도 결코 그렇게 많이 배우지는 못 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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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 - 좋은아이책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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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친구들을 만나면 책 읽어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책읽는 습관이란 어릴 때 부터 길들이지 않으면 커서는 하기 힘든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책을 좋아하면 좋겠다고 둘러둘러 애기를 한다. 근데 그냥 말만 하면 그건 잔소리가 될 뿐이다.

어린 친구들이 책을 좋아하게 하기 위해서는 뭔가 미끼를 던져야 한다. 그 미끼로 난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책 먹는 여우'를 사용한다. 책의 내용이 길지 않아 책을 많이 읽지 않거나, 만화책에만 길들어져 있는 초등학교 학생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분량이며,  그림 또한 선명한 색과 굵은 선이 보는 사람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이들을 끌어당기는 부분은 책의 내용이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책을 무지하게 좋아해  책을 읽고 난 후 소금을 툭툭 치고 후추를 톡톡 뿌려 꿀꺽 먹는 여우아저씨가 등장한다. 자신의 집안 살림까지 모두 전당포에 맡기고 책을 사서 먹는 여우아저씨. 더이상 맡길게 없자 도서관을 찾아갔지만 도서관 사서에게 발각돼 쫒겨나고, 결국 서점을 털다가 감옥에 가게 되는 내용이다. 

책을 너무 좋아해 다 읽고 소금과 후추를 쳐서 먹는다는 작가의 상상력은 정말 놀라울 만큼 기발하다.  그러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다. 감옥에 간 여우 아저씨. 독서 금지령에 허기져 있던 그는 갑자기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그것은 자신이 직접 글을 쓰는 것이었다. 여우아저씨는 그동안 자신이 읽은 책의 지식을 바탕으로 무려 923쪽이나 되는 책을 발간하게 되고 이 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가 된다.

이 정도의 내용에도 책을 읽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에게 책에 있는 굵고 칼라풀한 글과 그림만 보라고 해도 괜찮겠다. 책의 그림이나 계속 나타나는 굵고 선명한 글씨들. 그 부분만 읽어도 아이들은 이 책의 내용을 파악하고 재미를 느끼며 처음부터 읽고 싶어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라, 좋은 책을 많이 읽으면 글을 잘 쓸 수 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다, 이런 말을 백번 하는 것보다 아이 손에 책 먹는 여우를 쥐어 주시길.. 그게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되는 지름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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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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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 다른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공지영 작가의 삶의 일부가 담긴 책. 난 그 사람의 삶과 인생이 담긴 책을 좋아한다. 그래서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의 책도 참 좋아했다. 작가의 삶과 인생이 담긴 책을 읽다 보면 한번도 만나지 못한 사람이지만 그 사람과 더 가까이 다가간 느낌이 든다.

  이 책은 이혼, 그리고 결혼생활을 통해 얻은 소중한 보물 세 아이와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다. 이 책에 보면 엄마가 둘째 둥빈의 문제로 학교를 찾아가 담임을 만나는 부분이 나온다. 그 부분에 엄마는 큰 상처를 받는다. 흔히 교사는, 나도 역시 그렇지만 그 아이를 보면 그 부모가 보인다고 한다. 이 말이 대부분 그렇지만 이러한 자세에 학부모와 학생이 상처를 받는 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조심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요즘 같이 이혼율이 높은 시기에 엄마는? 아빠는? 이라는 말을 조심해야 한다. 큰딸 위녕은 그런 교사들 때문에 자신의 전공을 교직으로 택한다.

  개인적으로 2009년 첫 책으로 가족과 집에 관한 책을 읽으니 내 가족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역시 작가 ‘공지영’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재미있게 읽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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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 두 교사의 교실 기록으로 들여다 본 초등학교
박남기.박점숙.문지현 지음 / 우리교육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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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그 답을 이 책에서 뚜렷하게 알려주진 않았다. 다만 초임교사와 원로교사 각각 한분씩 그들이 집적 겪고 고민한 것들을 이야기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들이 매일 겪고 있는 교실생활이 어떻게 교사를 성장하게 할까를 생각하며 이 책을 읽었더니, 이 책의 저자들은 끊임없는 반성과 실천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반성’,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아이들을 이해해 주는 것, 그러면서 성장하고 배울 수 있게 하는 것’ 이것이 이 책을 읽고 성장에 필요한 요소라고 파악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수업에서 해 보고 싶은 것은  첫째, 체벌이 아닌 것으로 아이들을 집중하게 할 만한 것은 없는가? 고민하게 되었고,

 둘째, 수업에서 학생과 교사만의 약속을 만들고 싶었다. 그동안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아이들이라 내 수업에서만의 약속을 만들면 아이들이 기억을 할까 싶어서 하지 않았는데 이 책의 저자도 역시 일주일에 한 번 음악 과목 수업을 하면서도 약속을 만들어 지키고 있었다. 그걸 보니 나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얻는 Tip은 아이들이 발표할 때 발표한 아이의 의견을 교사가 다시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아이들의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유의해야겠다. 이 책에서 교사가 사용하는 돋보이는 방법은 칭찬 통장과, 상을 멸치로 주는 것, 빼빼로 데이를 젓가락 데이로 바꾸어 콩 집기 게임을 하는 모습이다.

  난 교사에게 필요한 자질에서 제일 중요한 것으로 아이들의 사랑을 꼽았고, 이어서 열정, 반성, 기록, 성찰이 있어야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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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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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출생한 할레드 호세이니. 그의 작품 ‘연을 쫒는 아이’의 내용은 심상치 않았다.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한번 읽기 시작하면 금방 읽어버린 듯 한 느낌이 들 정도로 그의 글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었다. 이것은 그가 내 놓은 두 번째 책. 영화로도 제작되고 있다고 한다.

  1998년 정도의 얼마 되지 않은 아프가니스탄의 일들이 쓰여 있어 내가 대학생활을 보낼 때 아프가니스탄인들은 내전의 아픔을 겪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련 침공, 내전, 탈레반 등 역사적 배경이 무겁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살고 있는 두 명의 여인. 마리암과 라일라. 혼 외 자식으로 태어나 아버지에게 실망하고, 자신이 엄마를 떠난 것이라 여겨 엄마마저 자살하여 혼자 남게 된 마리암은 아버지의 다른 부인에 의해 열다섯의 나이로 마흔 다섯의 남자 라시드와 결혼하게 된다. 지식인의 딸로 태어난 라일라는 피난 떠나는 날 그녀 혼자만 살아남고 나머지 가족들은 모두 죽게 되었다. 그녀 삶의 희망은 배속에 있는 연인의 아이다.  라일라를 구한 라시드. 그는 라일라의 미모에 반해 그를 두 번째 부인으로 맞게 된다. 그들이 한 집에 살면서 라시드의 폭력을 견뎌내고 서로 의지하게 되는데... 라시드의 폭력을 참지 못한 마리암. 그에게서의 탈출이 실패하자 그를 죽이게 되고 자신은 사형을 선택하고, 라일라는 그의 연인에게로 탈출시키는데.. 너무 가슴 아픈 두 명의 여인 이야기가 나타나 있는 책이다.

  이 책에 나타난 아프가니스탄의 법은 여자에게 가혹하다 싶을 만큼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탈레반은 연자 혼자 길거리를 다니지 못하게 하고 반드시 남자의 동행이 있어야 한다고 법에 명시하고 있다. 일도 못하고, 배우지도 못하고, 병원에서 치료도 받지 못하고... 뭐 이런 법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여자의 인권을 무시하고 있었다. 남정 우월주의가 팽배한 법이었다. 또 여자들은 히잡과 부르카를 반드시 착용해야 했다.

  호세이니의 책을 읽어보면 아프가니스탄이 전쟁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호세이니의 글은 뒷 부분의 내용이 예측되지 않는다. 그래서 너무 궁금해 두꺼운 책이지만 빨리 읽게 된다. 그의 책 두 권을 읽은 후 그의 글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음.. 섬세하다. 그리고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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