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프가니스탄에서 출생한 할레드 호세이니. 그의 작품 ‘연을 쫒는 아이’의 내용은 심상치 않았다.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한번 읽기 시작하면 금방 읽어버린 듯 한 느낌이 들 정도로 그의 글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었다. 이것은 그가 내 놓은 두 번째 책. 영화로도 제작되고 있다고 한다.

  1998년 정도의 얼마 되지 않은 아프가니스탄의 일들이 쓰여 있어 내가 대학생활을 보낼 때 아프가니스탄인들은 내전의 아픔을 겪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련 침공, 내전, 탈레반 등 역사적 배경이 무겁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살고 있는 두 명의 여인. 마리암과 라일라. 혼 외 자식으로 태어나 아버지에게 실망하고, 자신이 엄마를 떠난 것이라 여겨 엄마마저 자살하여 혼자 남게 된 마리암은 아버지의 다른 부인에 의해 열다섯의 나이로 마흔 다섯의 남자 라시드와 결혼하게 된다. 지식인의 딸로 태어난 라일라는 피난 떠나는 날 그녀 혼자만 살아남고 나머지 가족들은 모두 죽게 되었다. 그녀 삶의 희망은 배속에 있는 연인의 아이다.  라일라를 구한 라시드. 그는 라일라의 미모에 반해 그를 두 번째 부인으로 맞게 된다. 그들이 한 집에 살면서 라시드의 폭력을 견뎌내고 서로 의지하게 되는데... 라시드의 폭력을 참지 못한 마리암. 그에게서의 탈출이 실패하자 그를 죽이게 되고 자신은 사형을 선택하고, 라일라는 그의 연인에게로 탈출시키는데.. 너무 가슴 아픈 두 명의 여인 이야기가 나타나 있는 책이다.

  이 책에 나타난 아프가니스탄의 법은 여자에게 가혹하다 싶을 만큼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탈레반은 연자 혼자 길거리를 다니지 못하게 하고 반드시 남자의 동행이 있어야 한다고 법에 명시하고 있다. 일도 못하고, 배우지도 못하고, 병원에서 치료도 받지 못하고... 뭐 이런 법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여자의 인권을 무시하고 있었다. 남정 우월주의가 팽배한 법이었다. 또 여자들은 히잡과 부르카를 반드시 착용해야 했다.

  호세이니의 책을 읽어보면 아프가니스탄이 전쟁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호세이니의 글은 뒷 부분의 내용이 예측되지 않는다. 그래서 너무 궁금해 두꺼운 책이지만 빨리 읽게 된다. 그의 책 두 권을 읽은 후 그의 글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음.. 섬세하다. 그리고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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