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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람의 시간
김희곤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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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스페인에 가고자 한다. 간단한 서바이벌 스페인어라도 배워둬야지 하던 차에 이 책이 눈에 띄어 읽어봤다. 뭐든지 스페인에 대한
정보를 쟁여놓으면 언젠간 도움이 될 터, 건축가의 눈으로 본 스페인이라니 꽤 레어하면서도 퀄리티 있는 정보가 담겨있겠다 싶었다.
사실 생각과는 좀 다른 책이었다. 여행기를 생각했는데, 생활기였다. 마흔 중반의 건축가가 뜬금없이 말도 안 통하는 스페인으로 날아가 겪은 삶의 이야기.
정보보다는 감정이, 한 인간의 삶이 민낯으로 풀어져 있었는데, 사실 나이도 차이가 좀 있고 해서인지 공감도가 높지는 않았다. 나는 마흔 중반에 이처럼 무모한 짓을 저지를 수 있을까. 그런 상황에서 읽었다면 뭔가 커다란 공감을, 적어도 대리만족을 얻었을 듯. 지하철에서 강도당한 이야기를 보니 스페인에 가서 조심해야할 듯.
덕분에 테루엘의 연인 이야기에 대해 알게 된 건 수확 :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해 그 아비의 허락을 얻고자 전쟁에 참전해 재물을 얻고자 하였으나 전쟁에서 돌아와보니 그 여자는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있었다. 절망한 남자는 마지막 구애가 거절당하자 자살하고, 여자도 결국 그를 따라 죽었다.
퀴엔 에스트 엘 울티모 디가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