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은 왜 이디야에 열광하는가 - The EDIYA Story
김대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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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은 왜 이디야에 열광하는가

작가
김대식
출판
매경출판
발매
201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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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한국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차가운 도시여자든 뜨거운 도시남자든 커피숍은 제3의 집처럼 드나드는 곳일 테다.

 그리고 그것은 커피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도 진리이다. 콩탄물 대신 스무디 등을 먹지만서도 커피향과 커피숍 문화 자체는 

마음에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 그 자체에는 별 관심이 없는 취향이기에 이디야는 나에게 더도 말고 덜도 아닌 원 오브 카페, 그저 그런 존재였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젊은이들은 왜 이디야에 열광하는가?'라는 자신만만한 제목을 보니 이디야에 대해 들었던 내용들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별 관심을 두지 않아 한 귀로 들어와 한 귀로 흐른 뒤 기억 저편에 짱박혀있던 말들. 책 제목처럼 열광까지는 아니었지만(이 정도 호들갑은 귀엽게 봐줄 수 있다) 대체로 사람들은(내가 듣는 말은 대부분 젊은이의 말이다) 이디야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들을 갖고 있었다. 그 기억은 책 제목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이디야는 어떤 커피숍인지 궁금하게 만들었고, 용비어천가 같은 느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책을 읽게 만들었다.

 커피는 석유에 이어 세계 무역량 2위에 이르는, 연간 생산량 700만 톤의 작물이다. 하루 전세계인구의 1/4이 커피를 마신다고 하던데, 정말 대단한 음료다. 


 800이상 고지대에서 자라는 고급종 아라비카. 600이하 저지대에서 잡초처럼 자라는 로부스터. 리베리카라는 15미터짜리 종도 있다고 한다. 

 가뭄에 약해 현재 거의 생산되지 않는다는데 한 번 먹어보고는 싶다.

 소형 점포를 중심으로 오픈하기 때문에 이디야의 인테리어비용은 15평 기준으로 경쟁사보다 1억 가까이 낮다고. 홍보에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내실에 관심을 기울인다고 한다. 소란스럽지 않게 조용히 내공을 키워가는 모습이 호감이다. 

 이디야의 후생복지. 가구는 일반가구의 4배 가격이어도 바꿔주고 직원들이 소풍처럼 해외연수도 간단다. 이런 류의 책은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부각시키기 때문에 태평천국같은 직장으로만 생각해서도 안돼겠지만, 유연하고 흥미로운 기업문화를 가진 것 같긴 하다.

 소규모 조직에서만 시행가능한 밀착형 관리(독후감 제출)도 보인다.

 한국에서는 1년에 242억 잔의 커피가 소비된다. 어마어마하다..

한국사람은 1년에 인당 484잔의 커피를 소비하지만 중국은 5잔. 현재 중국 커피시장은 매년 20%씩 성장하며, 2030에는 200조원 시장이 될 것이란다. 홍콩, 마카오쪽을 먼저 보면 대강 마켓 사이즈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1999 스타벅스의 상륙은 한국 커피시장을 근본에서부터 바꿔버렸다. 2000년 명동점 월 임대료는 5000만원이었고 지금은 2.7억... 이런 건 좀 문제있지 않나. 건물주가 앉아서 버는 돈이 너무 크다..
 

 이디야는 국내 최초로 가맹점 1000개를 돌파했다(지금은 1300개라나). 골목골목 위치해 눈에 확 띄지는 않지만 조용히 시장을 장악하는 중이다. 그만큼 고객과 가맹주들과의 관계가 건설적이라는 얘기기도 하다. 창업하려면 종업원과 가맹점주의 표정을 살피라는 조언이 인상적이네.

 

 이디야의 성공비결에는 특별한 비법 같은 건 없었다. 그냥 정도를 걸으며 기본에 충실한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 책에 나온 내용으로 비추어볼 때 이디야는 착하고 좋은 카페다. 알면 알수록 호감이고 정감이 간다.

지금도 순항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말고 더욱 멋진 모습으로 발전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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