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우아한 거짓말의 세계 - 광고의 눈으로 세상 읽기
한화철 지음 / 문이당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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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우아한 거짓말의 세계

작가
한화철
출판
문이당
발매
201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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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라는 건 참 매력적인 것 같다. 천박하면서도 고귀하고, 추하면서도 아름답다. 광고인이 말하는 광고는 어떤 것일까 궁금해 읽어보았다. 아주 우아한 거짓말의 세계라는 제목은 자조가 섞인 것인지 자부심이 드러나는 것인지 묘하면서도 나름 광고의 의미에 대해 고민해본 흔적이 나타난다고 해도 비약은 아닐 것이다.

 911테러 후의 뉴욕 사랑 광고. 그 어느 때보다 뉴욕을 사랑한다는 강력한 의지는 상처받은 하트(서남부에서의 테러를 상징하는 일그러진 하트라고 한다)의 담대함을 통해 증폭된다.

 놀라움과 유머의 상관관계

 입은 그 맥락에 따라 성격이 결정된다. 사랑하는 사람의 입술을 만나면 키스가 되고 허기를 만나면 밥구멍이 되고 증오의 대상을 만나면 저주도구가 된다. 주체를 버리는 것, 그것이 현대 철학의 핵심이다. 주체란 호명하는 것으로, 아이덴티티란 결국 소셜리티이고, 광고 그 자체가 아니라 광고와 무엇을 만나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어떻게 말하느냐와 무엇을 말하느냐의 쌍벽을 모두 겸비하라. 헤드라인에 인용부호를 붙이면 상기율이 28% 증가한다. 뉴스성을 가진 광고는 22% 더 많은 사람에게 읽힌다.

 존재적으로 결정된 지식은 절대적이지 못하고 불완전성을 지닐 수 밖에 없다. 인식의 경제성 때문에 결정된 지식은 절대적 지식으로 받아들여지며, 광고는 자본의 편에서 결정된 지식이다. 일정한 방향성을 지닌 지식을 우리는 이데올로기라고 부르며, 광고는 자본의 이익에 복무하는 이데올로기다. 이데올로기= 전체를 부분으로, 부분을 전체로 인식시키려는 모든 것by 알튀세르

 사람들은 10분 간 서너번의 거짓말을 한다.. 하루 200번이고 평균 7분 20초마다. 진짜?

광고 버터플라이

크리에이티브 브리프

 ROI. 적합성, 독창성, 임팩트. 광고계의 ROI는 이럴 수도 있겠구나

 초장엔 난해한 철학적 주제들이 튀어나와서 실제 현실과는 동떨어진 묵직한 타입인가 했더니 이후 개인적인 소회와 개인사들을 풀어내며 이론적이지 않은 개인적인 관점에서의 광고를 얘기한다(물론 짬을 먹을만큼 먹었으니 단순한 개인의 뷰에서는 벗어났을 것)
 광고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고, 광고인의 삶에 대해 살짝 엿볼 수도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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