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명장의 이기는 독설 - 세계 축구 명감독의 혀끝에서 승리하는 힘을 읽다
구와바라 데루야 지음, 김정환 옮김 / 니들북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축구 명장의 이기는 독설

작가
구와바라 데루야
출판
니들북
발매
2014.05.08

리뷰보기

 월드컵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월드컵에 무임승차하려는 그렇고 그런 책이 아닌가 하는 의심과 함께 읽기 시작했던 책. 하지만 그렇게 천박한 뜻을 내비치기엔 표지 디자인에선 우아한 내공이 느껴졌고, 독설이란 자극적인 단어는 뜯어보니 감'독'의 설이었다. 이런 센스라니.

 내용도 훌륭했다. 어줍잖은 견강부회식 리더십 얘기로 끝이 아니라 축구 감독을 통해 진정한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중후함을 지니고 있었다. 물론 재미도. 사실 축구 감독의 역할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는 나지만, 그런 나에게도 이 정도 깊이로 다가왔다는 건 책의 알맹이가 그만큼 옹골차다는 뜻이다.


 좋은 사원, 나쁜 사원은 없다. 좋은 경영자, 나쁜 경영자가 있을 뿐이다. 리더십에 대한 수많은 말말말 중에 내게 가장 큰 울림을 줬던 건, 리더십이란 평범한 사람들로 하여금 비범한 성과를 내는 것이라는 정의였다. 책은 처음부터 단순한 축구 얘기로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힌다.

 잘 몰랐던 무리뉴의 과거. 연승이 끊기자 1260분 간의 승리를 치하한다니. 사탕발림이 아닌 진정한 칭찬이면서도 자만심은 가질 수 없는, 그러면서도 자부심은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조련법이다.

 전술을 실현하기 위한 트레이닝에서 감독의 차이가 갈린다. 이것은 축구계에만 적용되는 룰은 아닐 것이다.

담담하게, 자신있게. 그리고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맞게 가공하여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지혜

 지금 이 순간이 너희 중 대부분에게는 그 트로피에 가장 가까운 순간이 될 것이다. 저런 말을 들으면 동기부여가 팍팍 될 듯. 이런 극적인순간이 아닐 때는 어떻게 동기를 부여해야할까

 연습이 항상 완벽한 플레이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더 나은 플레이는 보장한다. 캬.

 승리한 뒤에도 변화는 필요하다. 

 승리의 열쇠는 락커룸에서 강한 팀이 되어있느냐에 달려있다. 그라운드에 오르지 않았을 때를 관리하라.

 우리를 지켜보는 사람들을 위해 뛰고 있음을 명심해라.

 아리고 사키가 축구 문외한이었다는 건 처음 알았다. 저런 아웃사이더가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줘야지 

 즐기는 것은 우리의 몫이 아니다. 저 정도 가치를 걸면 어느 정도나 따라올 수 있을까 조금 의문스럽긴 하다만, 제대로 활성화된다면 엄청난 괴력을 발휘하겠지

사생활에 대한 프로페셔널리즘적 관점의 조언

 상대팀의 슈팅을 0으로 묶은 무시무시한 경기도 있었구나.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그런 집중력을 유지시킨 감독의 역량도 대단하고

승리는 기록에 남지만 좋은 플레이는 기억 속에 남는다. 좋은 기업은 기록에 남지만 위대한 기업은 기억 속에 남겠지.

혹사당한 육체와 무의식 속에 깃든 자만은 패배를 부른다. 지존의 자리에 있는 상황이라면 무시무시하게 들릴 것... 

 히딩크는 러시아인의 순응성과 성실함, 스피드를 고려해 성과를 냈다.

 다루기 어려운 선수를 다루는 것이 성공의 열쇠

 재능조차도 함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저 동네에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부하는 사흘이면 상사를 간파한다

 리더는 업무가 반복작업화되는 것을 막고 개개인이 긴장감과 발전욕구를 가진 채 업무에 임하는 상태를 만들 책임이 있다.

공을 차지할 맘이 없다면 육상 선수를 해야 한다.
언젠가 전원이 칸데라 출신인 팀으로 챔스 우승을 하고 싶다. 그 비전은 실현되었다...

재능 있는 선수는 많지만 불꽃이 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오심은 시스템을 뒤엎고 선수에 팀을 맞췄다. 누군가 말했다. 나쁜 시스템은 반드시 좋은 사람을 죽인다고

 때로는 도발이 필요하지만 그 방법이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자살행위가 된다. 어떤 싸움이든 상대에 대한 경의를 잊지 말라

 감독이 조금이라도 승리를 확신하는 순간 경기의 흐름이 바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