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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기술 - 600년 병영상인의 비밀
주희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월
평점 :
우선은 제목 때문에 관심이 갔다. 조금 더 살펴보니 일반적인 장사 얘기는 아니었고 전라도에서 활동했던 소위 '병영상인'에 관한 책이었다. 개성상인을 뛰어넘는다는 도발적인 문구에 흥미가 생겨 읽어봤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냥 전라 지방에도 돈 좀 번 장사꾼들이 있었다... 정도 내용이다. 원체도 특별할 건 없는 것 같고, 뭔가 뽑아낸 것도 없다. 개성상인 얘기에 나오는 거상적인 풍모나 인상적인 얘기 같은 건 하나도 없고, 그냥 몇 줄의 통계자료에서나 힘을 좀 쓴 것 같은 느낌이다. 개성상인을 걸고 넘어지는 패기는 어디서 나온 건지 좀 당황스러웠다. 병영상인이라는 사람들이 큰 부를 이룬 것 같지도 않고, 뭔가 철학을 갖고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책에서 건진 내용이라고는 네덜란드가 인구 200만이던 시절에 100만이 바다로 나가 해상권을 장악했다는 얘기 정도.
만주까지 행상을 나가던 병영상인들 얘기가 조금 소개되던데 이런 거나 좀 제대로 포커스를 맞춰보았으면 어땠을지. 천을 팔아 이윤을 많이 남기기는 했다는데 행상이면 그냥 보따리상인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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