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과학책 - 과학에서 찾은 일상의 기원, 2014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이동환 지음 / 꿈결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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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과학책

작가
이동환
출판
꿈결
발매
201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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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시절 나는 과학과 그리 친하지 않았다. 어릴 때는 멋모르고 내 꿈은 과학자라고 하고 다녔지만 생각해보니 그냥 그런 사람이 많아서(그땐 그랬다) 나도 모르게 동화됐던 듯 하고, 지금도 과학 교과서를 떠올리면 진저리가 쳐진다.

 과학 공부에는 두통을 느끼면서도, 과학 그 자체에는 사실 흥미를 느끼고 있었나보다. 이 나이를 먹고 가끔씩 접하는 과학사 책들을 재미있게 읽는 걸 보면. 이 책도 그 중 하나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과학 이외의 분야도 종횡무진 누비며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와 날카로운 안목에 감탄했는데, 뒤늦게 알게 된 저자의 이력을 보니 원래 과학 젬병인 문과 출신이란다. 이질적인 트랙들이 융합되어 내는 시너지가 반갑다.

 
 남북으로 긴 아메리카 대륙은 문명이 발달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는 신선한 시각. 

 멕시코 난류가 매일 운반하는 열은 1년동안 채굴한 석탄을 태울 때 나오는 열의 2배. 어마어마하다..

 부비부비는 가마우지가 추는 춤을 말하는 것이었다!

 부비부비 댄스의 원조 가마우지

 30대 남성은 5세 어린 여성을 선호하고, 50대는 10~20세 어린 여성을 선호한다. 생명을 만들거나, 최소한 키워내지 못하는 것은 추하게 느껴지는 것인가

 고농도 산소는 생물의 크기를 키운다. 백인 여성은 안데스 고지대에서는 임신할 수 없다. 신기하네..

 성경에서 웃음은 죄악이다.

 싱글벙글은 만족, 능글능글은 비밀 감추기, 히죽히죽은 악의, 깔깔은 기품 없음, 대소는 대범함.

 남녀 모두 남성의 말에 더 잘 웃기에 개그우먼이 힘들다.

 이 외에도 구달의 고졸신화나, 노이즈에 포함된 빅뱅의 흔적, 나일론 발명가의 안타까운 죽음, '인간적인 면모를 잃은 적이 없는' 리제 마이트너, 900단어의 DNA 논문, 입없는 하루살이 등 재미있는 내용이 많아 지루하지 않게 상식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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