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건축을 말하다 토트 아포리즘 Thoth Aphorism
로라 S. 더스키스 엮음, 박유안 옮김 / 토트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건축가 건축을 말하다

작가
로라 S. 더스키스
출판
토트
발매
201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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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스케일에서,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는 점에서 건축은 어떤 예술보다도 작가의 의도가 명확히 표현됩니다. 작가의 신념과 가치관이 여과없이 드러나는 건축의 매력에 흥미를 느껴다. 위대한 건축가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세계관을 지니고 있는지 들어보고 싶던 차에 시리즈로 각 분야 대가들의 말들을 소개하는 책이 나왔기에 반가웠다. 

 

 

 이 책은 토트 아포리즘 시리즈 (Thoth Aphorism Series)에 속하는 책으로서, ‘토트 아포리즘’은 문학과 철학, 예술 등 분야별 거장들의 명구를 담은 잠언집이다.

 소개글을 빌리자면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히포크라테스의 경구처럼 가장 짧은 문장으로 가장 긴 울림을 주는 촌철살인 기지!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아포리즘의 영감들이 여러분의 창의성을 불꽃처럼 빛나게 해줄 것입니다.... 란다.

읽어보니 마냥 무게잡고 경건하게 건축을 논하지는 않는다. 때로는 무심하게, 때로는 농담처럼 툭툭 뱉은 한마디에 가까운 말이 많다.
건축가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대충 들여다볼 수도 있다.
디자이너편은 생각한 것과 좀 달라 당황했었는데 건축 편은 그나마 충분히 명성을 들어온 대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 좋았다. 
 건축에 들어가야할 3가지 - 노력, 사랑, 괴로움.

 정답은 없다. 대가들은 서로 상반된 견해를 내놓기도 한다. 일부러 이렇게 매치업시켜놓는 편집의 묘술이 재미있으면서도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준다. less is more? less is boring?

 이번엔 삼각논쟁.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vs 형태는 형태를 따를 뿐, 기능을 따르는 게 아니다 vs 형태는 이윤을 따른다
 어쩌면 각자가 살아왔던 시대의 차이 때문일지도 모른다.

 집 하나를 지을 때 충족시켜야할 사항들. 순위에 공신력은 없는 듯

 우리 시대 가장 숭고한 사원은 베토벤의 머릿속에 세워진 것. 반복되는 4개의 음으로 빚어올린 5번 교향곡. 건축은 꼭 물리적인 실체를 갖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시리즈의 특장점은 컴팩트하다는 것. 텍스트 자체는 그리 많지 않지만 여백의 미 속에서 끊임없이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준다는 것.
 부담없이 읽어나가다보면 뭔가 심오한 것도 건져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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