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디자인을 말하다 토트 아포리즘 Thoth Aphorism
사라 베이더 엮음, 이희수 옮김 / 토트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디자이너 디자인을 말하다

작가
사라 베이더
출판
토트
발매
201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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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매력적이다. 크리에이티브해야하는 것은 기본이고, 대중과 소통하며 뭔가 새로운 것을 제시하는 일. 보람도 있겠지만 신경써야할 일도 많고, 그 속에서 세상을 보는 눈이 날카롭게 다듬어졌을 것이다. 디자이너가 말하는 디자인은 어떤 것일지 궁금하던 차에

 전에 인상깊게 읽었던 책을 낸 출판사의 작품이라 믿고 펼쳤다. 이 책은 토트 아포리즘 시리즈 (Thoth Aphorism Series)에 속하는 책으로서, ‘토트 아포리즘’은 문학과 철학, 예술 등 분야별 거장들의 명구를 담은 잠언집이다.

 소개글을 빌리자면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히포크라테스의 경구처럼 가장 짧은 문장으로 가장 긴 울림을 주는 촌철살인 기지!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아포리즘의 영감들이 여러분의 창의성을 불꽃처럼 빛나게 해줄 것입니다.... 란다.

 읽어보니 마냥 무게잡고 경건하게 디자인을 논하지는 않는다. 때로는 무심하게, 때로는 농담처럼 툭툭 뱉은 한마디에 가까운 말이 많다.
 디자이너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대충 들여다볼 수도 있다.
 아쉬운 점은, 디자인이라는 장르 그 자체에 있다. 책에 나오는 디자이너도 다소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 아직 '디자인은 ㅇㅇ다'라고 명확히 정의할 수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특히나 이 책에 나오는 '디자이너'는 타이포그래피 쪽 인사가 많아서인지 내가 생각했던 디자이너와는 좀 거리가 있다. 패션 쪽의 샤넬이나 라거펠트, 산업 쪽의 아이브스나 람스 같은 사람들을 기대했는데. 


 초장에 이 책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던 한 마디. 아무도 봐주지 않을지라도 아름다운 것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디자이너가 되겠지 

 세계 각지의 도시들이 벤치마킹하기 바쁜 I love NY를 만든 사람은 이런 대성공을 예측하지 못했다.
 크로스워드와 글쓰기를 연마하면 그래픽디자이너가 된다? 왜인지가 궁금했다. 또다른 사람은 독서와 여행, 질문, 학습, 접속 중 독서를 계속

강조한다.

 

그 외에, 책에서 자신있게 소개하는 문구는 이런 것들이 있다. 

 

타이포그래퍼는 인쇄 언어를 갈고 닦는 석공石工이다. - 앨런 플레처
세상의 모든 것은 다른 어떤 것에 기대게 마련이다. - 레이 임스
뇌는 예술가와 디자이너가 공유하고 있는 가장 민주적인 도구다. - 다니엘 이톡
직원을 뽑을 때 가르쳐서 쓸 만한 사람보다 배울 것이 있는 사람을 채용하라. - 롭 지암피에트로
나더러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스타일이 없다고들 말한다. 그건 내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다. - 칩 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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