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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스트, 노사라의 도쿄 플라워
노사라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사실 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꽃보다는 뭔가 더 실용성을 지닌 선물을 좋아한다.
하지만 꽃이 지닌 그 특이한 상징성과 의의에 대해서는 상당히 깊은 인상을 받아왔다. 꽃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꽃만큼 효과적인 선물도 없으니까. 그런데 사는 동안 봐온 그 수많은 꽃들 중 제대로 개성을 지닌 상품을 본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다 똑같은 꽃, 비슷비슷한 디자인들.
도쿄 플라워는 뭔가 다를 것 같았다. 아기자기한 장인정신이 상당히 강력하게 살아있는 나라이니만큼 좀더 특별한 꽃, 꽃의 개성과 매력을 십분 발휘하는 디스플레이 등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아 읽어봤다.
저자는 다른 일을 하던 중 자신의 꿈을 좇아 플로리스트가 된 사람이다. 꽃에 대한 사랑이 글에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일본에서 플로리스트 공부를 하는 과정이라든지 마냥 꽃집아가씨일 순 없고 손에 크고작은 상처가 생기게 된다든지하는 내용의 정보도 담겨있었는데, 가장 흥미롭게 본 내용은 아무래도 풍성한 사진과 함께 담긴 꽃, 꽃집이다. 꽃덕후라고 하면 되려나. 저자가 꽃에 꽂힌 사람이어서인지 디테일한 부분까지 꽃에 집중해 찾아낸 스팟과 소품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마 다른 사람은 찾지 못할.

내게 꽃집은 작은 수풀 같은 느낌이지만 이런 꽃집도 있다.

일본의 꽃시장은 157개. 300만 생화가 거래된다(네덜란드에 이어 세계2위).

꽃으로 만든 작품. 꽃집들이 모두 나름의 세계를 구축한다면 매번 똑같은 모양의 똑같은 꽃에 질리는 일은 없을 텐데

디저트가 떠오르게 만드는 꽃 디스플레이가 인상적

디즈니와도 콜래보하고

일본 전통 보자기에서 영감을 받기도

할로윈과 꽃의 만남이라니. 정말 치열하고 섬세하게 연구하는 듯.
꽃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꿈의 책이 될 것이고, 나처럼 그냥 단순히 모든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머리를 식히고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역할을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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