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블록 (핸드북) - 당신의 상상력에 시동을 걸어 주는 786개의 아이디어
제이슨 르쿨락 지음, 명로진 옮김 / 토트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아이디어 블록

작가
제이슨 르쿨락
출판
토트
발매
2013.05.27

리뷰보기

 크리에이티브를 좋아하지만 제대로 뭔가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얼마나 괴로운가. 육체적 변비보다 무섭고 고통스러운 게 정신적인 변비다. 

 평소 다독하고 생각을 자주 하면 크리에이티브해진다고는 하는데, 아예 막힌 상상력을 뻥 뚫어주겠다는 당찬 책이 나와 꼭 읽어보고 싶었다. 과연 어떤 책일까 궁금했는데 정말 도움이 될 책이다(물론 남의 손가락으로 내 콧구멍을 후빌 순 없다. 이 책은 충분한 자극을 주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샘솟게할 수 있는 동기를 불어넣어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다) 아이디어 전반을 다룰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작가'에 초점이 맞춰져있는데 나는 작가적인 활동에도 관심이 있기에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첫인상부터 굉장히 좋았다. 컴팩트한 크기에 옹골찬 하드커버, 세련된 텍스트 배치와 풍부한 사진들. 말만 크리에이티브고 실상은 뻔한 텍스트로만 가득 차 있지는 않을까 괜히 걱정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다. 내가 읽은 것은 핸드북 사이즈로 나온 판인데 그냥 지하철과 버스 타고 다닐 때 잠깐잠깐씩 꺼내 편하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아이폰용 앱도 나와있다고 하니 편의성 면에서 지존급일 듯.


 시작은 원래 어려운 법이다. 공항 서점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선 어떤 첫 문장이 필요한가?

 실제 사례들을 들어 신뢰도가 높다. 설계를 통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등장인물들에게 질문을 함으로써 이야기의 물꼬를 틀 수 있다.

 미국인의 17%는 유령을 봤다고 주장한다. 이 책이 좋은 점 또 한 가지는 이런 식으로 간략한 통계와 함께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도 하고 아무 제약 없이 하나의 자유주제를 던져주기도 한다는 것. 덕분에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바로 쭉 읽어나가기만 하면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써라

 해리포터의 인기비결은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어린이 주인공

 90년대 초반까지 팬암에 달 왕복 표를 예약한 미국인이 3만 명

 빨리 쓰기

 대화를 엿들어 재료를 확보하라

 비평가 치고 글 제대로 쓰는 놈 못 봤다. 그들이 그저 글쓰기 연습을 하고 있거니 생각하라

 로르샤흐 테스트인가

 기네스북도 재미있는 소재가 될 수 있다.

 미국 교사 중 34%는 5년만 하고 그만 둘 계획

 scottturow.com 에선 범죄물 예비작가를 위한 10권의 추천도서를 제공한다. 

뭔가를 간절히 원하는 인물을 창조하라. 독자의 관심을 붙들어매는 것이 핵심

 무조건 써라. A4 1장 250단어, 12단락

 의상도 고려사항

 미국인의 10%는 악마를 만나봤다?

 도박치료를 받는 사람이 매년 미국에만 25000명

고전 다시 쓰기


미국 애완견 중 100만 마리 이상이 유산상속

매년 400명 이상이 번개에 맞음

  질문하라

 

 책을 읽고나니, 나도 뭔가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쓰다가 막히면 이 책의 아무 곳이나 펼쳐 휘리릭 넘겨가며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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