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미술관관람은 내 취미다. 딱 나를 위한 책이라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신기하고 특이한 물건들을 모으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어디든 있었겠지만 근대적 의미의 뮤지움은 유럽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시리즈의 첫 권이 유럽을 커버하는 건 당연한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예술을 전공한 후 항공사에서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이런 류의 책을 쓰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 오랜 기간 두루두루 다닌 경험을 살려 기행문의 형식으로 풀어냈는데 감성보다는 정보전달에 충실한 느낌이다. 나는 개인적인 감정 과잉을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는 초반에는 다소 당황스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이미지가 보조이고 글이 주가 되기 때문. 이미지가 너무 작은데다 사진의 배치가 텍스트와 세심한 조화를 이루지 않아 읽는데 좀 번거로웠다. 후에는 그래도 적응되었지만 차후(5월 예정)에 나오는 아시아미국판에서는 좀더 발전된 모습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미 다녀온 곳은 그 때의 기억을 되살리며 즐길 수 있고, 그 때 놓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아직 가지 않은 곳은 글로나마 간접적으로 방문하고 상상하며 어떤 포인트에 주목해야하는지 예습할 수 있다. 매니아라면 세세한 부분까지 긁어주는 깊이 있는 해설이 반가울 것.

데 스틸 개념으로 지어진 고흐미술관은 연간 200만 이상이 다녀간다.

네덜란드 연간 관광객은 400만. 생각보다 적네..
고흐의 작품 중 가장 희망적이라는 <아몬드 꽃이 피는 나무>의 배경, 테오의 사후 조의 활약 등의 배경 이야기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
매년 20만이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보기 위해 찾는다는 슈테판성당, 20만의 인구에 60개의 박물관이 있는 바젤 등에 가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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