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끼려면 제대로 베껴라 - 원본을 뒤집는 참신한 모방의 경영학
이노우에 다쓰히코 지음, 김준균 옮김 / 시드페이퍼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베끼려면 제대로 베껴라

작가
이노우에 다쓰히코
출판
시드페이퍼(seedpaper)
발매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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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둥 긍정적인 표현도 있지만 '모방'하면 어딘가 비열하고 치사한 행위라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베끼는 것이 경쟁의 중요한 전술이며 때로는 혁신의 씨앗이 된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베끼려면 제대로 베껴라'라는 도발적인 제목을 지닌 이 책에선 과연 어떤 말을 할 것인지 궁금해 읽어보았다.

 

 처음부터 베끼는 것에 대한 인식을 뒤흔든다. 대부분은 그간, 베낀 결과물에 초점을 맞춰왔을 것이다. 예를 들면 애플이 주장하는 바에 의하면 아이폰과 갤럭시처럼.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베낌의 대상은 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시스템, 구조야말로 진정 모방해야할 대상이라는 것이다. 도요타가 슈퍼마켓을 보고 JIT 방식을 고안해낸 것에서 보듯 구조를 베끼는 것은 얼핏 봐서는 바로 감이 오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결과물만을 보고 작업하는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강력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구조의 중요성은 코카콜라와 모 커피의 싸움에서 명확하게 제시된다. 코카콜라는 모 커피를 모방해 상품을 만들었다. 모커피는 시장의 지배자였으나 코카콜라의 자판기 전략에 밀려 쇠퇴하게 된다. 

 결국 최종상품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구조는 수면 아래 드러나지 않은 거대한 저력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편의점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세븐일레븐의 시작은 일본 영세 소매점을 되살리는 것도 한 가지 목적이었다. 발주품목관리를 중앙화함으로써

점주들의 이탈을 방지한다. 미국에서 세븐일레븐을 만난 후 일본의 상황에 맞게 스낵류 메뉴를 조정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P-VAR  프레임.  본질. ~라고 쓰고 ~라고 읽는다. 이유는(라쿠고)

 DVD 대여업의 본질은 고리대금업(5000원짜리 디스크를 사서 하루당 1000원에 대여)

 상황이 비슷하면 바로 벤치마킹하는 것이 가능하다. 인터넷 보급률은 미국 78%, 유럽 58%, 아시아 23%(최근 조사는 유럽이 최고인 걸로 들었는데 언제 데이터인지 잘 모르겠다)

 

 월마트 창업자 왈 "내가 한 일의 태반은 다른 사람의 모방이었다". 

 어차피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사물의 외면보다는 본질을 파악하는 눈을 길러 제대로 베껴내야만 한다.

 

 일본의 예시가 많아 새로운 케이스를 얻어가면서도, 우리 실정에 맞는 예시는 없을까 조금 아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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