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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룰 - 100가지 키워드로 중국인 제대로 알기
미즈노 마스미 지음, 김형주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나는 기본적으로 중국을 좋아한다. 오늘날 중국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보지 못하고 '짱깨'니 더럽다느니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마어마하다. 즉, 21세기 비즈니스 사회에서는 중국이란 나라를 제대로 모르고서는 살아남는 게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이미 중국과 마주하는 것은 좋고 싫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 속에서 매년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중국이라는 나라가
바로 옆에 있다는 사실에 좀더 진지하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물론 중국을 싫어하는 의견에도 일견 타당한 근거가 있다. 분명히 '아직' 멀어보이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그 대부분은 다름에 의한 것이지 틀림에 의한 것이 아니다. 편견 때문에 일을 그르쳐선 안 될 것이다.
한편, 나는 중국에 살아본 적도 있지만 중국은 알면 알수록 알 수 없는 나라라고 느낀다. 사실, 중국에 살았던 적이 있다고 말하는 것도 조심스러워진다. 중국은 하나의 나라라기보다는 거대한 땅덩어리에 가깝다. 그야말로 대륙이고 중국인 스스로도 대부분은 그 대륙의 일부분에서만 평생 생활하다 일생을 마치게 된다. 중국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중국에 두 번째 출장가는 회사원이라는 얘기가 있다. 처음은 어색하고, 두번째에는 좀 익숙해지지만 좀더 들여다보면 영 감을 잡을 수 없게 된다는 뜻일 것이다.
이런 현실에, 20년간 중국에서 중국인들과 비즈니스 교류를 해왔다는 저자가 중국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벗어버리고 진짜 중국인의 룰을 가르쳐줌으로써 중국인을 대범하고 느긋하게 대할 수 있게 해준다는 말에 기대하며 책을 읽어봤다.
저자는 중국이라는 사자가 막 잠에서 깨어나던 시절, 제대로 된 시장경제가 작동하지 않던 시기부터 중국을 겪어온 사람이다. 외국인으로서는 중국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의 숙성된 경험은 곳곳에서 엿보인다. 중국에 가보지 않은 사람은 무슨 소리인지 잘 감이
안 올 수도 있겠지만 중국에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등에 대한 생생한 경험이 녹아있다. 나는 미처 만나지 못한 옛 중국의 모습과 변화과정 등도 담겨 있어 경험을 보충할 수 있었다.
사실, 이 책은 중국인의 특이성에 대해 얘기하는 책이 아니다. 그것은 책의 처음에서부터 명확하게 드러난다. 어느나라 사람이든 다 같은
사람이고 문화는 조금 다를 수 있으나 존중하고 소통하면 된다는 것.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다. 쓸데없이 멀쩡한 중국인을 적으로 만들거나
외계인처럼 서술하지 않는 태도에 신뢰감이 들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다. 우선 저자가 일본인이라는 게 양날의 칼이다. 셀링포인트로 제시하고 있기도 하지만 일단 한 번 더 필터링된 얘기라는 걸 감안해야 한다. 또, 생생한 경험보다는 일반론에 내용이 많이 할애되어 있다는 것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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