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의 여인들 - 역사를 바꿔버린
엘리자베스 케리 마혼 지음, 김혜연 옮김 / 청조사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역사를 바꿔버린 스캔들의 여인들

작가
엘리자베스 케리 마혼
출판
청조사
발매
201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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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 이야기가 들어있나 궁금해서 들여다보니 반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영리하고 재치 있고 매혹적인 스캔들의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라길래, 여성의 몸으로 남성중심인 역사를 바꿔버린 스캔들의 여인들이라니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하며 읽었다. 자신의 인생을 흥미롭게 이끌어간 활기 넘치고 아름다운 많은 잊혀진 여인들의 부활이라는 선전문구도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저자의 블로그에 올랐던 글들을 엮은 책인 것 같은데 저자가 한글로 포스팅했을 것 같지는 않으니 이 이야기를 접하기 위해 책을 사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역사를 바꿨다'는 제목은 사실 호들갑에 가깝다. 목차를 보면서 내 상식이 부족하야 엄청난 존재감을 지닌 여인들조차도 잘 모르는 건가

자책했었는데 몰라도 사는데 전혀 지장없는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난봉녀 귀족나부랭이 얘기는 내가 이걸 왜 읽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게

했고, 미국 사람도 잘 모를 미국 페미니스트 등의 얘기는 나에게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했다. 가십 좋아하는 여성독자에겐 흥미있을 수도

있겠는데 일단 동양인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책이 한 단계 더 나아가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다행히 시시콜콜한 스캔들과 지저분한 난봉질만 나오는 책은 아니다. 의혹의 스파이로만 알고 있던 마타하리가 불운한 희생자였을 거라는

생각에 무게를 두게 했고, 고향에선 배척받았던 이사도라 던컨의 춤은 영상자료가 없어 오늘날 전설로만 내려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레이스 오말리라는 아일랜드 해적녀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과 독대하기도 했었다는 것은 이 책이 아니었다면 알기 힘들었을 것이다.

 대서양을 여성 최초로 횡단했던 아멜리아 에어하트가 그리 출중한 조종사가 아니었다는 것, 그 횡단 자체는 탑승에 가까웠다는 것을 알게 

된 것 등도 이 책을 통해 건진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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