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와 오르세의 명화 산책 - 보티첼리에서 마티스까지 두 미술관의 소장 명화로 보는 서양미술 이야기
김영숙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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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와 오르세 명화 산책

작가
김영숙
출판
마로니에북스
발매
201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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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오르세 미술관은 특별하다. 가 본 미술관보다 가보지 못한 미술관이 더 많겠지만 누가 나에게 세계 최고의 미술관이 어디라고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전혀 망설임없이 말할 것이다. 오르세라고. 

 루브르전을 보러가려 계획하던 차에 루브르와 오르세 두 거물에 초점을 맞춘 책이 나왔다길래 반가워 읽어봤다. 

 그냥 가볍게, 두 슈퍼스타의 소장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 대단한 역작이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땐 생각보다 많은 텍스트에 살짝 압도당했다. 그림들을 보고자 했는데 괜히 텍스트로 채워놓은 건 아닌가 걱정도 했다.

 그런데 그 텍스트들 중 허튼 것들은 없다. 모두가 귀중한 정보와 친절한 해설이다. 그림만 봐서는 알 수 없는 뿌리와 줄기들이다. 단순히

루브르와 오르세의 작품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와 주제, 화가와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는 유려함은 일품이다. 한편 애초에 책의

포커스가 루브르오르세인 것도 분명 한 가지 원인이지만 서양회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두 컬렉션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굳이

두 곳의 작품들에서만 레퍼런스를 찾겠다는 제약을 걸지 않았음에도 끊임없이 나타나는 두 곳의 보물들.

 그림들은 꽃처럼 자태를 뽐낸다. 모든 작품을 풀사이즈로 잉크 아끼지 않고 뽑아낸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볼 만하다. 

 일본 번역서 등을 통해 예술쪽 책을 읽을 때마다 우리나라 저자의 책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었다. 이 책은 그런 갈증을 아주 시원하게

해소해준다. 루브르와 오르세의 탈을 쓴 수준 높은 대중미술책이다.

 제목만 보고 값싼 관광정보지일 지도 모른다는 쓸데없는 걱정을 했던 나 스스로가 우습게 느껴진다. 거대한 루브르를 알차게 즐기는 

동선 등에 대한 정보도 빼먹지 않고 들어있지만 서양회화의 흐름을 짚어보는 조력자 역할도 해내는 팔방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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