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방황은 아름답다
우은정 지음 / 한언출판사 / 2012년 6월
평점 :
책을 읽기 전엔 '그냥 그렇고 그런 여행기면 어쩌나'하는 약간의 염려가 있었다. 환상을 불어넣고 감정을 강요하는 불편한 글들.
각오하고 읽었는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여행기라 다행이었다. 책의 저자는 특이하게도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에 들어가는
것을 잠시 유예하고 세계일주를 떠났다. 전문여행가가 아니기에 더 진솔한 얘기가 가능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여행에 100%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도입과 말미에서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형식인데 그래서인지 더 삶에 와닿는 느낌이기도 하다.
용감하게도 아녀자의 몸으로 저자는 1년짜리 장기여행을 떠난다. 그것도 남정네도 쉽게 가지 못하는 아프리카가 첫번째 전진기지.
여행을 많이 다녀본 사람이었다지만 그런 결정을 내리는 깡이 놀라웠다. 나는 일단 간접경험만 해야지. 요새 우연하게도 아프리카에 대한
자료를 꽤 읽게 되는데 가볼 엄두가 안 난다... 각설하고, 여행을 빙자한 관광이 아닌 몸으로 부대끼고 제대로 씻지도 않는 여행을 그녀는
해냈다. 돈을 바르지 않는다면 아프리카에서는 불가피한 상황인 듯한데, 사실 처음엔 반신반의했었는데 이 부분부터 그녀의 여행을
존중하며 읽기 시작했다. 남아공에서 시작해 서부아프리카를 지나 이집트, 시리아, 튀니지, 모로코 등을 거치며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수많은 것들을 생각한 그녀의 여행에 나도 눈으로 동참하며 몇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후 남미와 플로리다를 여행하는 부분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일행과 함께 움직이며 문화 차이에 대해 생각해보는 모습도 있고
풍요를 즐기는 모습도 있고. 결론적으로, 나쁘지 않은 여행기라는 생각이다.
frameborder="0" scrolling="yes" style="width: 100%; height: 100%;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