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물원에서 프렌치 키스하기 - 우치동물원 수의사 최종욱의 야생 동물 진료 일기
최종욱 지음 / 반비 / 2012년 3월
평점 :
칙릿인가 하고 봤더니 동물원 얘기라기에 재미있을 것 같아 읽어봤다. 동물을 키우지는 않지만 일단 나름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동물원이라는 곳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하기도 했으니까.
저자가 정말로 동물을 사랑하는 수의사라는 걸 생생하게 느끼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는데, 모든 장소가 그렇겠지만 역시 동물원도
겉으로만 봐서는 알 수 없는 일들이 끊임없이 벌어지는 장소였다. 그래도 야생동물 얘기보다는 스케일도 작고 단조롭지 않을까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뒀었는데 쓸데없는 짓이었다. 버라이어티하고 스펙터클한 얘기들이 때로는 나를 웃기고 때로는 나를 슬프게 했다.
(저자는 동물원의 동물들도 야생동물이라 분류한다. 집동물은 아니니까 사실 맞는 말인지도 모른다. 조금 좁은 야외에서 사는 동물들..)
동물들도 소중한 생명이며 감정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때로는 동물이 인간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는
사실에도 놀라고. 동물들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도 바로잡아주는 친절한 수의사 덕에 막연한 편견이나 과장 없이 동물을 바로 바라보는
시선을 지니게 된 것 같기도 하다.
각종 동물들이 심심할 때마다 텍스트 사이에서 나타나는 지라 가독성도 좋고 글솜씨가 좋아 질리지도 않는다.
'시골의사의 행복한 동행'의 동물버전이랄까. 재미와 감동, 실리까지 챙겨갈 수 있는 좋은 책이다.
frameborder="0" scrolling="yes" style="width: 100%; height: 100%;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