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모든 개는 다르다(시간 속에 숨은 51가지 개 이야기)
김소희 지음 / 페티앙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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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직접 키워본 적은 없지만 귀여운 강아지 보러 이웃집에 가기도 하고 누가 자랑하려고 찍어 올린 개 사진도 가끔씩 보곤 한다.


 그래도 역시 당사자가 아니어서인지 개에 대한 지식은 그리 많지 않았다. 요크셔테리어, 불독, 퍼그, 그레이하운드, 푸들 등 유명품종 외엔


똥개 혹은 믹스견과 구별하지 못했고, 몰티즈가 몰타에서 유래됐단 것도 몰라서 마르티즈로 알고 있었으니 개들은 나에겐 그저 한 마리 


개일 뿐이었다.


 이 책을 통해 개들은 총 400여 종이나 되고 그 중 영미 켄넬클럽(애견협회)에서 공인받은 종만 해도 160여 종이나 된다는 사실, 


역할에 따라 7개 그룹으로 나뉜다는 사실을 새로이 알게 되었는데 더 나아가 개성넘치는 견종들의 유래와 성격 등에 대해서도 


예비 애견인으로서 손색 없을 정도의 상식을 지니게 되지 않았나 한다. 사랑스러운 개들을 보니 직접 키우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책에는 개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어 글에도 묻어나온다. 애견인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읽어본 건 개에 대한 관심보다도 그들과 함께 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였다. 그 점에서도 책은 충실히 제 역할을


한다. 인간과 같이 지낸 지 1만 2천년이나 되었다는 동물이니 그 오랜 세월 동안 이야기가 쌓이지 않을 수가 없었으리라. 


 유명인사들과 함께한 개들, 인간 대신 위험을 무릅쓴 개들, 인간을 돕고 감동을 준 개들 등이 역사, 정치, 사회, 예술, 과학 분야를


가리지 않고 쏟아진다. 이런 곳에도 개가 있었구나 할 정도로 인류의 생활 깊숙이 들어와있는 개들을 보며 괜히 인간의 친구라고 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애견인이 아니더라도 내 경우를 보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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