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행동하라 - 29인의 여성 멘토가 들려주는 희망 메세지
양성욱 지음 / 민음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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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그래도 아직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불리한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다. 여성들에게 길을 제시해줄 멘토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 나왔다길래 한 번 읽어보았다. 여성으로서 보이지 않는 벽과 차별에 부딪히면서도 끝내 이겨낸 그들. 결코 유리하다고 할 수 


없는 환경에서 뭔가를 이뤄낸 그들의 삶을 보면 뭔가가 있지 않을까 해서.


 이 책에 소개되는 인물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겠다. 첫번째로 남녀 공통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천부적 능력 혹은 부단한 노력 


끝에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들. 특별히 여성성이 부각되지 않고 여성이라기보다는 한 인간으로서 배울 점이 더 크게 보이는 이들로 


대표적으로는 이신바예바나 메르켈 총리를 꼽을 수 있겠다. 


 다른 부류로는 여성으로서의 한계와 차별을 이겨내고 뭔가를 이뤄낸 이들. 이 쪽에는 충격적인 내용도 많이 담겨있다. 나는 잘 모르던 


이들의 이름이 많이 눈에 띄는데 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속적 가치보다는 정의와 평등 등의 가치에 투신한 이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는 것도 그 이유다. 가장 인상 깊은 인물은 소말리 맘. 인신매매의 피해자로서 살다가 탈출한 후에 다른 피해자를 돕기 위해 지옥으로


다시 걸어들어간 그 용기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했다. 그리고 그 지옥에서 딸을 유린당하면서도 끝까지 싸워나가는 모습에 굉장한


감명을 받았다.


 이 책은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이들을 담아 더 균형잡힌 느낌을 준다. 깔끔하게 정리된 내용은


부담없이, 그러나 알차게 내용을 읽어내려갈 수 있게 해준다.


 정말 말도 안 되는 환경에서도 꿋꿋이 자신을 일으켜세운 이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보다 훨씬 나은 상황에서 살면서도 감사를 뼈저리게


느끼지 못했던 나를 반성했다. 여성 멘토가 들려주는 희망 메시지라지만 남성이 읽어도 별 무리가 없을 좋은 책이다. 오히려 남자들에겐


더 울림이 클 수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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