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 청춘 - 글로벌 무대에서 못다 이룬 꿈을 낚다
우수근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펙에 치이고 방황하는 청춘들을 위한 조언을 담은 책. 그 돌파구로 글로벌 무대를 제시한다. 주위에서 하도 스펙스펙하다보니 나도 괜시리 불안하기만 하던 중 읽게 된 책인데 양이 그리 많지 않은 데다 코앞에 닥친 상황만 보지 않고 다른 곳을 살펴볼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 읽어볼 만한 책이다. 무엇을 해야할지 아무것도 감이 안 잡히는 저스펙족, 일명 지잡대의 청춘들이 읽어보면 좋을 듯싶다. 일단 저자의 약력이 심상치가 않다. 현재 중국 동화대학교 국제학부 외국인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한 국가에서만 공부하지 않았다. 한국 학사(인하대), 일본 석사(게이오대), 미국 로스쿨 졸업(미네소타주립대), 중국 박사(화동사범대) - 이 정도면 학위 사냥꾼이라고 불러도 되겠다. 지금보다 국제화의 물결이 거세지 않았던 때에 이런 길을 걷는 것은 지금보다 훨씬 어려웠을 텐데 정말 특이한 이력이다. 이런 학위 수집이 일종의 열등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고백하지만 그 덕에 다양한 학업배경을 갖게 되었으니 콤플렉스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사례라 하겠다. 환경이 좋아 맘대로 해외여행하며 살아온 결과는 아니다. 치약이 없어서 소금으로 이를 닦은 기억을 공개하며 오히려 평균 이하의 환경과 배경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밝힌다. 유학 생활 중 아르바이트하다 영양실조로 쓰러졌던 일, 구호단체의 도움으로 아들을 얻은 일들을 보면 유학 중에도 산전수전 다 겪으며 힘겹게 생활했던 사람이다. 남들보다 좋지 못한 배경을 지녔다고 위축되어 있는 이들이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밑바닥까지 경험하며 세계 여러곳을 둘러본 그가 내린 결론은 한국의 젊은이들은 굉장히 우수하며, 지금처럼 무의미하게 스펙만 좇는 생활을 버리고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면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책 후반부에는 저자가 지켜본 성공사례, 실패사례 등을 제시하며 그 이유와 문제에 대한 바람직한 준비법 등이 담겨 있다. 아쉬운 점은 한 단락단락이 너무 호흡이 짧게 제시되어 있어 깊이 있는 정보를 얻기에는 부족하다는 점이다. 가독성 때문에 희생당한 듯한데 이 책에서 많은 것을 느낀 사람이라면 책에 남겨진 단서를 따라 스스로 길을 더 찾아볼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