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 태양의 화가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7
파스칼 보나푸 지음, 송숙자 옮김 / 시공사 / 199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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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흐, 영원의 문에서]를 보러 가기 전에 예습 차원에서 읽은 책.
고흐의 그림보다는 ‘빈센트 윌렘 반 고흐’라는 한 사람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림과 동생 테오만이 세상과의 유이한 연결고리였던 고흐의 외롭고도 힘겨웠던 삶이 책을 통해, 영화를 통해 내게도 전해졌다.
살아 생전에는 빛을 보지 못했던 그의 작품들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이렇게 수많은 추종자들이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라도 그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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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 다뉴브의 진주 살림지식총서 240
김성진 지음 / 살림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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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차다.
두번을 여행했던 부다페스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 책.
에필로그 중 “선입견은 탐험을 방해하는 가장 결정적인 장애물이다.”라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여행지는 물론 이전에 다녀온 여행지에 대해서도 더욱 열린 마음으로 만나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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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
피터 자이한 지음, 홍지수.정훈 옮김 / 김앤김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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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The Accidental Superpower’라는 원제목을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이라는 다소 밋밋한 제목으로 바꾸어 출판한 것이 조금 아쉽다.

물론 이 책을 통해 저자인 피터 자이한이 말하고자 한 내용을 가장 집약적으로 담아낸 제목이긴 하지만 말이다.
저자는 지난 역사 속에서 명멸했던 초강대국들과 현재 지구상의 no.1인 미국을 지정학적 측면에서 분석하여 글을 풀어가고 있다.
특히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 유리한 지정학적 환경을 가지고 있는 미국이 셰일혁명으로 인해 ‘에너지 수급과 안보’라는 기존의 과제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더욱 날개를 달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이제 지구상에서 미국에 도전할 만한 슈퍼파워는 존재하지 않은다는 단정에 썩 내키지는 않지만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의 폭넓은 식견과 날카로운 지적들, 심지어 도발적이기까지 한 직설적이고 발칙한 멘트들 덕분에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지나치게 미국 중심적이고, 고유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다른 나라와 민족을 너무 쉽게 평가절하해버린 저자의 무례함에 대해서는 자주 불편한 마음도 들었다.
그러면서도 시원하게 저자의 주장을 반박해 낼 지식이 내게는 없음을 시인할 수밖에 없음에 조금 씁쓸하기도 했다.

이 지구별이 과연 저자가 예견한대로 미국 중심의 일방적 질서로 돌아갈지는 지켜보아야 할 일이지만, 지정학적으로 쉽지 않은 환경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상황이 안타까우면서도 지난 역사 속에서 이 힘겨운 환경을 헤쳐가며 성장해 온 나의조국이 살짝 자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남은 과제와 바람은 더 이상 퇴보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구가하는 국가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간만에 두뇌회전 해가며 참 재미있게 읽은 책 !!

별 5개를 주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저자의 무례함과 싸가지 없음이 괘씸하여 고민 끝에 별 한개를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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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세계사 해항도시문화교섭학번역총서 11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이수열 외 옮김 / 도서출판선인(선인문화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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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세계사를 ‘바다’라는 공간에서 바라보고 풀어가는 시각이 흥미로웠다.
역자의 평처럼 세계사를 담아 낸 기존 저서들처럼 유럽중심적 사관과 국가 중심적 역사 인식이라는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것을 아쉽다고 볼 수도 있겠다.
그러나 내가 가장 아쉬웠던 점은 거시적인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보기보다 각 챕터의 중심 소재에 매몰된 지엽적 지식과 정보의 서술이 빈번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일본인 저자의 세계사, 유럽사에서 종종 발견되는 특징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방대한 양의 정보들을 조사하고 정리해 낸 저자의 노고에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그리 어렵지 않게 ‘바다’ 중심적 사관으로 풀어간 세계사를 나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별표 반개까지 표기가 가능했다면 별 세개반을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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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시계획 이야기 5 - 서울 격동의 50년과 나의 증언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 5
손정목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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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 1 도시 서울의 생생한 역사를 도시계획의 관점에서 정리한 책. 정말 어마마하게 방대한 사료와 정보를 5권의 책으로 엮어낸 저자의 노고와 역량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지난 5-60여년의 시간 동안 서울의 역사는 곧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성장과 발전의 역사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이후 60년도 넘게 지속되고 있는 분단국가라는 특수성은 수십년간의 독재와 권위주의 정권을 합리화하는 배경으로 활용되어 왔다. 특히 ‘국가 근대화와 고도의 경제개발’은 그 첫번째 근거가 되었다.

그 시간을 살아오면서 그 시대의 한 부분을 담당했던 저자의 입장에서는 불가피하게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면서 때론 동조하고 때론 수긍하면서 심정적으로 이해해 온 부분도 많았을 것이라 짐작해 본다.

그러다보니 기록된 역사와 선배들의 증언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그 시대를 접할 수 있는 나같은 후배세대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방대한 서울의 역사를, 그것도 매우 디테일하게 정리해 놓은 저자의 역작에 대해 감탄하고 박수를 보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저자의 역사 인식과 특정인에 대한 평가에 선뜻 동의할 수 없어 책을 읽는 동안 종종 마음이 불편해 지곤 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 듯이 그 시대를 살아오면서 몸으로 부딛혀 온 저자와 그 시대를 간접적으로 배우고 사는 사람의 인식이 같을 수는 없다고생각한다.

가치판단은 독자 개개인의 몫으로 남겨두자.
서울의 생생한 역사에 관심있는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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