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계획 이야기 5 - 서울 격동의 50년과 나의 증언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 5
손정목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한민국 No. 1 도시 서울의 생생한 역사를 도시계획의 관점에서 정리한 책. 정말 어마마하게 방대한 사료와 정보를 5권의 책으로 엮어낸 저자의 노고와 역량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지난 5-60여년의 시간 동안 서울의 역사는 곧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성장과 발전의 역사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이후 60년도 넘게 지속되고 있는 분단국가라는 특수성은 수십년간의 독재와 권위주의 정권을 합리화하는 배경으로 활용되어 왔다. 특히 ‘국가 근대화와 고도의 경제개발’은 그 첫번째 근거가 되었다.

그 시간을 살아오면서 그 시대의 한 부분을 담당했던 저자의 입장에서는 불가피하게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면서 때론 동조하고 때론 수긍하면서 심정적으로 이해해 온 부분도 많았을 것이라 짐작해 본다.

그러다보니 기록된 역사와 선배들의 증언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그 시대를 접할 수 있는 나같은 후배세대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방대한 서울의 역사를, 그것도 매우 디테일하게 정리해 놓은 저자의 역작에 대해 감탄하고 박수를 보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저자의 역사 인식과 특정인에 대한 평가에 선뜻 동의할 수 없어 책을 읽는 동안 종종 마음이 불편해 지곤 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 듯이 그 시대를 살아오면서 몸으로 부딛혀 온 저자와 그 시대를 간접적으로 배우고 사는 사람의 인식이 같을 수는 없다고생각한다.

가치판단은 독자 개개인의 몫으로 남겨두자.
서울의 생생한 역사에 관심있는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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