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이탈리아 - 김영석의 인문기행
김영석 지음 / 열화당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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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참 좋은 책이다. 별 다섯개를 아낌없이 주고 싶을 만큼..
이탈리아 대사로 3년간 재직했던 저자가 지닌 이탈리아 문화와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 그리고 이탈리아라는 나라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이탈리아 지도가 눈 앞에 그려질 만큼 상세한 동선에 대한 묘사와 건축, 미술, 음악, 정치, 외교 등 다방면에 걸친 상당한 분량의 정보를 지루하지 않게 잘 풀어낸 문장력까지 흠잡을 데 없었다.
그리고 책 곳곳에 배치된 도판과 지도들도 상당히 도움이 되었는데, 개정판을 낼 계획이 있다면,
그때는 컬러로 좀 더 크게 볼 수 있음 더 좋을 것 같다.
이 한 권으로 이탈리아라는 나라에 대한 이해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자평할 만큼 유익한 책이다.
저자가 에필로그에 남겼던 후기처럼 이 책에서 다 언급하지 못했던 또 다른 멋진 보석같은 도시들을 모아 제 2권을 출간해 주면 좋겠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저자가 외교관 신분으로 주재하면서 경험했던 다른 유럽 국가들에 대한 책도 출간해 준다면 좋겠다는 개인적 욕심도 피력해 본다.
실력도 성의도 없는 사람들이 작가를 자처하며 무책임한 글들을 모아 너무도 쉽게 책 한권 뚝딱 출판해 내는 요즘 세상에 오랜만에 참 귀한 책을 만났다.
워낙에 여행을 좋아하고, 유럽, 특히 이탈리아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저자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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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왕, 경성을 만들다 - 식민지 경성을 뒤바꾼 디벨로퍼 정세권의 시대
김경민 지음 / 이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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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서 시대를 앞서갔던 조선 최초의 부동산 디벨로퍼이자,
일제시대 경성에 한옥대단지를 건설한 ‘건축왕’,
그리고 조선물산장려운동과 조선어학회를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었던 정세권이라는 인물에 대해 처음 알게되었다.
그리고 한국전쟁 이후 납북됐다는 이유만으로 평가절하되었던 민세 안재홍과 고루 이극로 선생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서울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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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임팩트 - 다음 10년을 결정하는 평판의 힘
이상일.최승범.박창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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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의 화두가 되고 있는 ‘Social Impact’의 개념부터 현황과 과제, 그리고 미래세계에서 이 ‘Social Impact’가 어떤 역할과 기능을 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쉽고도 지루하지 않게 잘 정리해 주었다.
그동안 눈 앞의 이익과 성장, 성공만 바라보고 달려왔던 우리나라,
그리고 그 구성원이었던 기성세대들이 꼭 한번 읽고 생각해 볼 만한 주제인 것 같다.
사회양극화가 나날이 심화되어 가고 있는 이 시대에, 계층간의 이동 사다리마저 망가져 버렸다는 절망적 평가와 진단이 설득력을 얻어 가는 요즘 ‘눈 앞의 이익’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한 영향력’을 생각하고 고민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문제 제기 역할을 이 책이 해주고 있는 것 같다.
오랜만에 잘 만들어진 책 한권 읽은 것 같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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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 - 하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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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이야기의 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쓴 지중해의 역사..
방대한 역사를 쉽게 풀어 써내려간 능력에는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책 전반을 흐르는 기독교에 대한 반감과 지나치게 반복되는 자기 책 세일즈 문구가 너무 거슬렸다.
극우적 성향을 가진 일본인인 시오노 나나미,
뛰어난 작가일지는 몰라도 결코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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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 올리브 빛 작은 마을을 걷다
백상현 글 사진 / 시공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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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에서 시칠리아까지 많은 도시들을 다녀 온 여행기.
일반 여행자들이 쉽게 찾아가기 어려운 도시들에 대한 정보도 있어 좋았고, 감각적인 사진들도 보기 좋았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너무 ‘수박겉 핥기’ 수준의 간략한 정보와 소회의 서술로 인해 각 도시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기엔 부족함이 있었고, ‘소도시’라는 제목으로 엮었는데, 과연 이탈리아에서 피렌체와 베네치아까지 ‘소도시’로 분류하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쉽게 찾기 어려운 도시들을 많이 여행한 만큼 욕심을 조금 줄이고, 각 도시마다 숨겨진 매력과 멋진 곳들을 좀 더 충실하게 소개해 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다소 멋 부린 표현들이나 자아도취적인 상황묘사들에 대한 부분도 조금 아쉬웠다. 진솔하고 담백한 여행기로 감동을 주고 박수를 받기란 정녕 어려운 것인가..
그럼에도 이탈리아를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읽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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