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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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저자가 이 책을 썼던 사십대를 살아가는 이 땅의 남성으로서 갖는 생각들과 삶에 대한 고민들에 대해 아주 많은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어 특히 좋았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나와 지적 배경과 깊이가 다른 사람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건 상당한 내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저자의 내공이 느껴지면서도, 그의 지적 허영과 ‘잘난 척’이 느껴지지 않아 좋았다.
김정운 교수의 책을 몇 권 더 찾아서 읽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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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 -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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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정말 유익하고 재미있는 책이다.
저자인 유현준 교수는 문장을 맛깔스럽게 써내려가는 재능을 가졌다. 게다가 그의 전작인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도 느낀 거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와 공간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 주니 이해도 쉽고 더 재미있다.
그리고 “온돌과 아궁이가 분리되면서 우리사회의 변화가 시작되었다”라는 그의 해석이 참 그럴 듯 하고 기발하다고 느꼈다.
그의 책을 읽고, 강의를 들으면서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가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조금 더 특별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그의 말 대로 이 책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공간을 보고 접할 때, “이 공간이 우리를,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가?”를 생각해 보게 될 것 같다.
유현준 교수의 다음 작품인 [공간이 만든 공간]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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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길의 내 인생의 역사 공부 공부의 시대
강만길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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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학자의 가르침, 짧지만 강렬했다.
역사공부에 평생을 바치신 강만길 교수님의 역사와 역사공부에 대한 일갈.. ‘大家’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좋은 책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
“한일합방조약이 무효가 되지 않는 이상 제국주의 일본의 근 반세기에 걸친 우리 땅 지배는 합법적 지배가 되고, 그 지배에 저항해서 싸운 우리민족의 독립운동은 합법적 지배에 저항한 ‘불법적 행위’가 되는 것이다. 제국주의 일본의 괴뢰 만주국 장교 출신인 박정희 정권의 역사적 죄과가 얼마나 큰지 우리사회 일반이, 그리고 우리역사가 아직도 제대로 지적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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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경성 그리고 서울 - 답사로 푸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
문동석 지음 / 상상박물관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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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경성’이라는 이름을 거쳐 오늘날의 ‘서울’이 되기까지 이 도시의 역사와 그를 둘러싼 상황에 대한 세세한 내용이 풍부하게 담겨 있어 유익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대한 상식을 늘릴 수 있었고, 그간의 이런저런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같은 문장을 통째로 여러번 반복하여 집어 넣은 부분이 많아서 책을 읽는 동안 다소 불편함이 있었고, 도중에 큰 흐름과 무관하게 삼천포로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 그 부분도 아쉬움이 남는다.
서울의 역사와 사소한 잡학다식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한번쯤 읽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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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미술 이야기 4 - 중세 문명과 미술 : 지상에 천국을 훔쳐오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4
양정무 지음 / 사회평론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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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독자들의 평이 워낙 좋아서 기대가 컸었는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전에 ‘시간이 정지된 박물관, 피렌체’라는 책을 읽고 저자인 양정무 교수의 팬이 되었더랬다.
‘난처한’ 미술이야기 4권은 중세문명과 미술에 대한 책인데, 매우 쉽고 재미있는 강의 한편을 들은 느낌이다.
가능하다면 저자의 강의도 들어보고 싶다.
다른 시리즈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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