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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일구는 사회복지사들의 이야기 - 복지학총서 21
노혜련 / 학문사(학문출판주식회사) / 1998년 7월
평점 :
품절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이는 꼭 전쟁터나 사지(死地)로 떠나는 것과 같은 비장한 마음을 품지 않으면 안 된다. 평균 근로시간 주당 52시간, 평균 근속기간 2.6년, 4년제 대학 졸업 1년차 평균 연봉 1천3백만원, 종사자의 50%가 이직을 고려하는 직종, 이는 3D 업종의 일 사례가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헌신, 봉사하는 사회복지사들의 현주소이다. 사회복지사들이 이직을 고려하는 가장 큰 원인은 이러한 열악한 근무 조건, 과중한 업무부담, 낮은 임금 등이다. 누구든 직장을 구하는 사람이라면 희망하게 되는 임금이 높고 근무여건이 좋은 직장을 마다하고 열악한 근무 조건을 견뎌내며 대상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꿋꿋이 현장을 지키는 사회복지사들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때로는 이직을 고려하지만 왜 이들이 끝까지 현장에 남아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회복지사들이 있기에 우리나라가 존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열정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세상의 빛”과 같은 사회복지사들의 이야기이다. 예비사회복지사라면 누구든 이러한 열악한 조건으로 인해 진로를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힘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최근 들어 사회복지사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목소리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반인들도 사회복지사들의 사회에 대한 공헌을 인정하고 사회복지사에 대한 적절한 처우를 사회복지사들보다 더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사회복지사들이 대상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외치면서 정작 자신의 삶과 복지를 책임질 수 없다면, 본말이 전도된 것이 아닐까?